[애니명]
울려라! 유포니엄 3
[소개]
방영 기간 : 2024.04.07~2024.06.30
감독 : 이시하라 타츠야
장르 : 취주악, 청춘, 성장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울려라! 유포니엄을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제3기
[계기]
'울려라! 유포니엄 1, 2'기에서 캐리머신을 담당하던 우리의 영원한 부장 타나카 아스카가 졸업하고 작품에 나오지 않는다고 들었음. 2기 끝에서 아스카를 계승한 쿠미코가 새로운 부장이 되면서 공방일체의 아스카를 쿠미코가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어서 보기로 함.
+ 사실 이 시리즈를 여기까지 볼 생각은 없었는데, 그래도 유포니엄 원작의 마지막이 이번 '울려라! 유포니엄 3'라고 해서 보기로 했음. 2기와 3기 사이에 여러 극장판이 존재하긴 하지만, 딱히 볼 생각은 없고 그 중에 유명한 '리즈와 파랑새' 정도는 볼까 생각중임.
[줄거리]
봄, 키타우지 고등학교 관악부 3학년이자 부장이 된 쿠미코는 기대와 불안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 마지막 1년이 시작된다.
[느낀점]
+ 1, 2, 3기 별점은 4.0, 4.5, 4.5로 시리즈 전체 등급 ★ 4.5 (무난한 명작)으로 결정.
초반에는 부에 새로 들어온 초심자 1학년들이 보이콧 한다느니, 집단퇴부를 한다느니 하는 소동이 일어남. 부장이 된 쿠미코는 과거의 사건을 생각하며 어떻게 해결 해야할지 고민을 함. 하지만 결국 해결은 잘 되는데, 이게 어이가 없는데 일단 F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겠음. 초심자지만 관악부에 들어와서 팀원들과 함께 전국대회를 노리고 싶은 마음이었겠지만, 초심자였던 본인들에게는 너무 힘든 연습량이었기에 초심자에게도 이정도의 연습량을 시키는 부가 문제 아니냐? 라는 의견 인정함. 하지만 T의 관점에서는 그럴거면 혼자 취미로 하면 되는데 왜 그러냐? 지들이 못 따라가놓고 보이콧을 한다느니, 집단퇴부를 한다느니 참.. 너네 나가도 아무 지장 없어~ 라고 할뻔.
솔직히 아스카 선배가 졸업하고나서 쿠미코가 부장을 할 짬이 되는가가 문제였는데, 나쁘지 않았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느낌의 따뜻하고 온화한 착한 부장 느낌이라서 좋았음. 그래도 아스카 부장보다는 확실히 아쉬움. 하지만 그 아쉬운 부분을 레이나가 챙겨줘서 더블 부장 느낌으로 돌아가는 체제가 되어서 나쁘지 않았음. 미유라는 히로인으로 레이나의 자리를 위협하는, 유포니엄으로는 쿠미코의 자리를 위협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느슨한 유포니엄에 긴장감을 더했음. 쿠미코의 3학년 마지막 대회 선발과 진로 문제,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심화시키는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함. 그래도 히로인 자리는 쿠미코가 레이나라고 굳건히 철벽 치는 부분이 좋았음.
전체적으로 3기의 작화도 1, 2기와 마찬가지로 좋았음. 개인적인 의견일지는 몰라도 3기 작화가 가장 좋았던 것 같음. 메인 스토리도 미유의 등장으로 쿠미코의 성장을 그려내서 좋았고, 서브 스토리들도 나쁘지 않았음. 기억에 남는 장면은 7화 초반에 부고문인 마츠모토 미치에 선생님이 아이들이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짧게 나옴. 이는 쿠미코와의 진로 상담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원해서 교사를 했다는 말과 약간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재는 진정한 교사가 되었다고 생각돼서 제작사가 사소한 디테일을 챙긴 것 같아 좋았음. 그리고 작화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은 5화에서 쿠미코와 레이나가 밤거리를 걷는 장면인데,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의 빛 처리가 레전드급이었음. 작품은 전체적으로 현실적인 모습을 부각시켜서 좋았음. 낭만이 아니라 현실을 택했지만, 현실 속에 있는 낭만을 챙긴 스토리가 참 좋았던 것 같음.
+ 10화에서 쿠미코가 아스카 선배를 찾아가서 조언을 듣는 장면 너무 좋았음. 아스카의 돌직구와 해결책을 주지는 않지만, 힌트를 주는 아스카 선배의 빛 같은 모습이 너무 좋았음. 2기에서 그만두지 말라고 나한테 했던 것처럼 해라! 너가 잘하는 정면돌파를 해라! 이거지.
+ 11화에서 요로이즈카 선배의 공연을 보고 레이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21:20~) '레이나, 나는 역시 음대에는 안 갈거야.', '그럼 너랑은 여기서 작별할래' 이 대사가 진짜 레전드.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본의 감성임. 직설적이면서 은유적인. 이 말에서 이제 음악에 미련을 갖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나의 음악은 끝이라고. 그리고 레이나와의 우정은 변치 않을거라고. 그렇게 헤어지고 혼자 길을 걷다가 잠시 멈춰서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가 왤케 슬프냐. 미련과 후회를 남겨두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걸어나가는 모습이 참..
결말은 원작과 달라서 원작 팬들 입장에서는 불호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나의 의견은 불호가 아님. 애니메이션이라고 무조건 해피 엔딩으로 끝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쿠미코가 처음부터 진심으로 꾸준하게 유포니엄을 한 캐릭터도 아니고, 완전 재능충도 아닌데 끝까지 쿠미코가 다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음. 유포니엄에서 전체적으로 현실적인 내적, 외적 갈등과 진로 문제, 실력주의 등을 거론하며 현실적인 애니로 방향을 가져간 부분에서 쿠미코가 마지막에 나가리되는 전개는 그렇게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쿠미코도 결국 진로 상담을 하고 마음을 다잡고 교사가 되는 엔딩인데, '치하야후루'의 치하야 또한 고문을 맡아준 선생님을 동경하며 교사가 된다는 엔딩 때문에 뭔가 비슷한 느낌을 받았음.
+ 원작은 본 사람들에게는 뒤통수 폭격기지만, 원작을 안 본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괜찮은 작품. 그니까 원작 안 봤으면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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