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애니 만화 웹툰 리뷰

애니 리뷰)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3rd Season

 

[애니명]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3rd Season
 
[소개]
 
방영 기간 : 2024.01.03~2024.03.27
감독 : 니쇼지 요시히토(仁昌寺義人)
장르 : 학원, 스릴러
별점 : ★ 3.5 (애매한 수작)
일본의 라이트 노벨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제3기
 
[계기]
 
1, 2기 재밌게 봤었기에 보기로 함
 
[줄거리]

 

도쿄도 고도 육성 고등학교, 진학률, 취직률, 100%를 자랑하며
매월 10만 엔 금액에 상당하는 포인트가 지급되는 낙원 같은 학교.

하지만 그 내실은 일부의 성적 우수자들만이 좋은 대우를 받는 실력 지상주의 학교였다.

3학기를 맞이해 D반에서 C반으로 승격한 아야노코지 일행은 수학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실시되는 '혼합 합숙'이라고 불리는 전 학년 합동으로 실시되는 특별 시험.
이름 그대로 남녀로 나뉘어 반드시 복수의 반이 혼합으로 몇 개의 그룹을 만들어
그 그룹 단위로 채점을 받는 시험이었다.

지금까지 적으로서 싸웠던 다른 반의 학생들과 협력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는 상황, 그리고 무엇보다 커트라인에 도달하지 못한
그룹에서 퇴학당하는 사람을 뽑는다는 룰을 듣고 전율하는 학생들.

파란을 부르는 격동의 3학기가 지금, 막을 올린다!


[느낀점]

2기는 류엔의 집단과 남주 아야노코지의 싸움이었다면, 3기는 아야노코지와 2학년을 통으로 잡고 있는 현 학생회장 나구모의 싸움일 것 같음. 초반에 맛보기로 호리키나 마나부와 나구모의 대결이 있었는데, 마나부는 나구모는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라며 다른 사람을 건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했는데, 이걸 나구모가 깨버리면서 타치바나 아카네를 퇴학시키려는 시도를 했음. 그걸 마나부가 반의 포인트를 써서 구해내며 나구모는 이제 약속을 지키지도 않는 나쁜 놈으로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최종보스는 얘라고 그냥 대놓고 알려주고 있음. 근데 이제 2학년 전체를 잡고있는 놈이다보니까 남주 아야노코지가 이걸 어떻게 타파할 것인가가 3기의 핵심 재미 포인트일거임.

 

사실 나구모는 마나부를 잡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류엔을 끌어내렸던 누군가가 아야노코지라는 것을 확신하고 그를 쌈싸먹기 위해 거시기 하는데, 아야노코지를 노리는게 나구모만은 아닌 느낌. 다들 아야노코지라는 실세를 잡기 위해 내기를 걺. 근데 아야노코지는 지만 아는 큰 그림을 혼자 그리면서 에피소드를 이어 나가다가, 나중에 뒤통수를 치면서 "미리 손 써놨지" 하는 캐릭터임. 근데 본인이 티를 많이 내는 성격도 아니고, 그래서 재밌음. 뭔 생각으로 저러지? 싶은 부분을 안 가르쳐주고 마지막에 가르쳐줘서 중간에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끼리 티키타카 하는 모습이 재밌음. 그러다 한 건 해서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그거대로 짜릿함. 칭찬표 1위 아야노코지도 레전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뭔가 각 잡고 본다기보다 딴짓 하면서 슬쩍슬쩍 볼 때 재밌는 애니 같음. 약간 능지 서바이벌 학원물인데, 내가 서바이벌, 배틀로얄 같은 장르를 별로 안 좋아함. 근데 능지 싸움으로 서로 정치질해서 편 가르고, 문제 해결하고 그런 부분은 재밌어서 그런 것 같음. 엄청 발암 캐릭터는 없고, 등장인물마다 부여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재밌음. 아야노코지는 은밀한 모략가, 호리키타는 주도형 리더지만 엄청 똑똑한 캐릭터는 아니고, 쿠시다 키쿄는 약간 하라구로 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아무튼 서로 겹치는 역할 없이 티키타카가 잘 돼서 재밌다는 얘기임. 보니까 이사회 쪽에서도 아야노코지를 벼르고 있다고하니 나중엔 진짜 스케일 커진 정치판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됨. 그리고 매 회차 시작 부분에 회차의 핵심을 담은 명언을 달아놓고 시작하는게 은근 좋은 듯.

 

+ 코엔지 얘는 미친놈이지만 자신의 기준이 있어서 좋음. 그리고 눈치 안보고 팩트폭행 하는 부분이 좋아서 상당히 매력있는 캐릭터 같음. 그리고 타이틀 히로인은 호리키타지만, 보다보니까 정실은 카루이자와가 맞는 듯. 호리키타, 사카야나기, 이치노세 다 가짜임. 그리고 히라타 요스케 얘는 칭찬표 투표때 흑화한게 레전드임. 애가 너무 착한척하는 그런 반장 캐릭터였는데, 갑자기 확 뒤집어서 좋은 것 같음. 코엔지는 이런 히라타를 팩트폭행으로 긁어버리고, 아야노코지는 피도 눈물도 없는 팩트폭행으로 정신을 뒤흔들어서 멀쩡하게 만들어 버리는데 진짜 속이 다 시원했음.

 

+ 아니 카루이자와로 연애 학습 한다는거? 아야노코지 다운 발상이라서 인정. 화이트 룸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을 카루이자와 케이를 통해서 학습한다는 것도 뭐 인정. 근데 그 다음 대사가 "케이라는 교과서를 다 읽었을 때, 역할을 끝낸다." 교과서요????? 레전드 단어 선택.. 진짜 레전드다..

 

+ 호리키타 마나부는 자신을 지나치게 동경하여 자신과 같은 인물이 돼버린 동생 호리키타 스즈네를 안타깝게 생각함. 근데 그랬던 스즈네를 변화시킨 아야노코지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나오지 않는 동생을 뒤로하고 학교를 떠나는데, 그때 달려나온 스즈네를 보고 "달라졌구나. 아니 그때의 너로 돌아왔구나" 하면서 그 어떤 때보다 밝은 표정을 보여줌. 자신이 동생의 족쇄가 된 것 같아서 동생을 밀어내던 마나부였지만,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온 스즈네를 보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며 안아주는 모습이.. 현실 남매는 이럴리가 없지만 감동적인 부분이었음. 오빠는 그저 동생이 행복하길 바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