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리뷰) 트롤트랩

 

[웹툰명]
 
트롤트랩
 
[소개]
 
연재 기간 : 2017.10.11~2020.01.01(1부), 2020.06.24~2021.10.27(2부), 2022.01.26~2023.01.18(3부), 2023.06.14~2024.03.13(4부)

작가 : 유비
장르 : 어반 판타지, 소년
별점 : ★ 2.5 (애매한 평작)
 
[계기]
 
7년 전, 1화부터 봤는데 왜 봤는지 생각 안 남
 
[줄거리]

 

트롤을 잡아 인류를 지켜라!
정체불명 헌터 하태와 알바헌터 지현의 통쾌한 판타지 액션

[느낀점]

소년만화의 전철을 밟은, 약간 <나루토>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나름 괜찮은 웹툰. 나루토에게 구미가 있다면, 트롤트랩의 하태에게는 불의 신 이그니의 육체가 있음. 나루토도 구미를 통한 육체(기술)적 성장, 주변 인물을 통한 정신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처럼, 하태도 이그니의 육체를 통한 육체(기술)적 성장, 주변 인물을 통한 정신적 성장을 이뤄냄. 그리고 쌍둥이 형인 레드가 가지고있는 이그니의 불도 나중에 얻게되어 나름 야무진 소년만화라고 볼 수 있음. 근데 기술명이 구린건 좀 아쉽긴 했음. 맨날 주먹감자, 회오리감자 이러고 있으니..

 

초반에는 하태가 성장하는것을 보는 맛이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설백과 강지현의 러브 라인을 보는게 주 목적이 되었음. 근데 솔직히 하태는 작품의 타이틀 주인공이자 페이크 주인공이고, 설백이 사실상 작품의 진 주인공이라고 생각함. 스토리도 타고난 가문에 태어났는데 능력이 부족해서 노력으로 메꾸는데, 자신의 능력을 대가로 적을 쓰러트리고 능력을 되찾기위해 청룡을 찾아가서 어쩌고저쩌고 하는 빌드업이 솔직히 주인공 하태 빌드업보다 재밌었음. 그리고 강지현과의 러브 라인도..

 

좋아하는 장면은 4부 11화? 에서 새로운 육체로 갈아타려고 하는 마스터를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강지현인데, 생각이 잘 안나는데 마스터는 강지현을 죽여야했고 그래서 강지현의 가슴을 손으로 꿰뚫어버림. 그때 레옹이 새로운 육체의 재료인 레드? 였나. 아무튼 걔를 빼돌리려고 하는데, 이를 막으려고 공간이동을 하려는 마스터의 능력을 가슴이 꿰뚫린 강지현이 막고, 결국 마스터의 부활을 저지함. 그리고 다 죽어가는 표정으로 마스터에게 "5000년 동안 뭘 한거야?" 일침을 날리는 강지현이 진짜 레전드. 그리고 하태와 설백에게 안기며, 흐려져가는 동공으로 둘을 바라보며 괜찮다는 말을 연발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음. 약간 최애의 아이 1화에서 호시노 아이가 죽을 때 동공이 흐려지는 연출이 있었는데, 그거 생각나서 뭔가 확 꽂힌 장면이었음. 

 

1~3부는 그래도 볼만했음. 작화도 괜찮고 재밌었는데, 파워 인플레도 문제고 뭐, '신의 조각' 나올 때부터 서서히 망해간 것 같음. 사실상 이게 파워 인플레의 원흉이기에.. 이거도 용두사미. 특히 4부에서 마스터가 부활하는 장면 이후에 하태와 마스터의 최종결전은 진짜 역대급 쓰레기였음. 둘이 번갈아가면서 각성을 해대는 그 모습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음. 이미 엎질러진 파워 인플레를 미친듯이 높혀가면서 싸움이 그냥 개 유치해져서 참.. 4부만 잘 살렸으면 평가가 달랐을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