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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 만화 웹툰 리뷰

만화 리뷰) 장송의 프리렌

 

[만화명]
 
장송의 프리렌
 
[소개]
 
연재 기간 : 2020.04.??~
스토리 : 야마다 카네히토

작화 : 아베 츠카사
장르 : 판타지, 모험, 수명
별점 : ★ 5.0 (역대급 명작)

2021년 일본 만화대상 수상작
 
[계기]
 
장송의 프리렌 애니메이션을 보고 다른 작품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을 느끼고, '1기 이후 내용을 원작 만화로 보고 애니메이션 2기를 보면 감동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안보려고 했는데.. 우연히 만화 카페에 갔을 때 딱히 보고싶은게 없었는데 딱 발견해서 보고야 말았음..
 
[줄거리]

 

마왕을 쓰러뜨린 용사 일행의 후일담 판타지

마왕을 쓰러뜨린 용사 일행의 '그 뒤'. 마법사 프리렌은 엘프이며, 다른 3명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녀가 '그 이후'의 세계에서 산다는 것, 느끼는 것과──
남은 자들이 자아내는, 장송과 기도란──

이야기는 '모험의 끝'에서 시작한다.
영웅들의 '삶'을 말해주는 후일담(애프터) 판타지!


[느낀점]

애니메이션 '장송의 프리렌' 리뷰에서 썼다시피 원작 만화 역시, 페른, 슈타르크와 함께 과거 힘멜 일행과의 추억을 따라가는 여정에서 새롭게 배우는 것이나 과거의 추억을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느끼는 것이 좋았음. 옴니버스 구성임에도 '힘멜의 죽음으로부터 N년'이라고 상기 시켜주면서, 다른 이야기지만 결국 하나의 여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신경써주는 것도 좋았음. 만화까지 보니까 확실하게 느낀 작품을 관통하는 대사가 하나 있더라.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테니까.", 힘멜의 의지를 이어받은 하이터, 아이젠, 프리렌. 그리고 그들에게 의지를 이어받은 페른, 슈타르크 역시 힘멜의 의지를 실행하고있음. 그리고 세상도 힘멜을 기억하고. 장송의 프리렌은 사실상 힘멜을 보내는 여정이지 않나. 결국 '장송'의 의미는 고인의 의지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 같음. 세상이 기억하는 힘멜이라는 사람을 훑어보고, 종착지 오레올에서 힘멜을 마주하고 떠나보내는게 장송의 프리렌 최종화 전개이지 않을까 싶음.

 

이외에 '남부의 용사'라는 인류 최강의 용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프리렌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자신의 미래예지 능력을 밝히며 다음에 올 용사에 대한 얘기를 해줌. 그 젋은 용사가 세상을 구할 것이다, 그(힘멜)는 그대(프리렌)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말해주는데, 이후에 이런 말을 전해달라고 하고 떠남. "길은 반드시 이 몸이 내겠노라고. 인류 최강인, 이 남쪽 용사가. 설령 나의 위업이 역사의 뒷그늘에 묻힌다 할지라도" 그냥 폭풍간지. 그리고 1년 후에 남부의 용사는 칠붕현과 7대1 맞다이를 떠서 3명과 동귀어진 하는 최강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최후를 맞이하는 낭만을 보여줌..

 

황금향 편도 루즈하고 별로라는 평이 있긴 하던데, 본인은 꽤나 흥미롭게 봤음. 황금향의 마하트는 마족이 품을 수 없는 감정인 '악의'와 '죄악감'에 대해 연구하는 대마족이었음. 그러다가 바이제에서 글뤼크와 함께 지내면서 그 감정에 대해 계속 연구를 했음. 하지만 뎅켄에게 죽는 순간까지도 '악의'와 '죄악감'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함. 과거 솔리테르의 말인 '고래(포유류)와 물고기(어류)는 수렴 진화 때문에 외형적으로나마 비슷한거지 본질은 전혀 다른 종이니 이해할 수 없다.'라는 것을 직접 몸소 체험해본 셈. 마왕도 마하트처럼 인간과 공존을 원했으나, 이미 수많은 인간들을 죽이고 깨달은 것이기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아무튼 서로 아무리 노력한들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철학적인 내용이라 본인은 상당히 재밌게 본 에피소드였음.

 

여신의 석비 편에서 80년 전 과거로 돌아간 프리렌 에피소드도 좋았음.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으면서 돌아다니던 힘멜 일행은 키젤이라는 드워프를 만나게 되는데, 키젤은 힘멜의 용사의 검을 보고 자신이 과거에 용사의 검을 따라서 만들었던 가짜라는 것을 알게되고 다른 검으로 바꿔주려고 함. 그때 치는 대사가 "내 검을 여기까지 데려와줘서 고맙네.", 이에 힘멜은 "그 말은 아직 일러. 이 검은 이미 나의 파트너야. 마왕을 쓰러뜨린 평화로운 세상까지 데려가겠어."라고 응수하는데, 또 대힘멜이야.. 찬양해야돼.. 이거 거의 원피스 와노쿠니 편에서 엔마를 마주한 조로의 회상 장면이 생각나는 나름 지리는 명장면이었던 것 같음. 진짜던 가짜던 상관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이 진짜 폭풍간지임..

 

+ 미래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은 것도 지리는게, 미래에서 글귀를 읽고 80년 전으로 돌아온 프리렌이 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해답을 찾다가 과거 시점의 힘멜이 자신이 평생 연구해서 비석에 써주겠다고 함. 그때 프리렌이 과거로 오기 전에 비석에서 읽었던 글귀를 떠올리고 미래로 돌아가는데 성공하고, 나중에 여신의 석비에 기도하러오는 용사에게 들은 바로는 용사 힘멜이 프리렌이 오기 몇 십년 전에 글귀를 새기고 갔다고 함. 이런 기가 막힌 타임라인이 진짜 개 미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