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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 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화명]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소개]

 

한국 개봉일 : 2022.05.04

장르 : 슈퍼히어로, 다크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SF, 호러

감독 : 샘 레이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5번째 영화이자, 닥터 스트레인지 실사영화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다.

 

[줄거리]

 

지금껏 본 적 없는 마블의 극한 상상력!
5월, 광기의 멀티버스가 깨어난다!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열리며
오랜 동료들, 그리고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맞닥뜨리게 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 속, 그는 예상치 못한 극한의 적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데….

 

[느낀점]

 

일단 영화 자체로는 조금 별로였던것 같은데, 그래도 닥터 스트레인지라 화려한 연출과 액션으로 나쁘지만은 않았음. 약간 이터널즈 같은 괜찮은데 조금 뭐시깽이한 그런 느낌? 뒤에서 자세하게 얘기하도록 하고 줄거리에서 좋았던 부분 읊어보겠음.

 

시작하자마자 멀티버스의 디펜더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 차베즈가 비샨티의 책을 코앞에 두고 고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CG가 진짜 미쳤음. 그리고 여기서 차베즈가 MCU에 등장해서 멀티버스 포탈을 여는 장면이 나오는데, 개봉 전에는 별 모양 포탈을 보고 조금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까 쫙! 갈라지는 느낌이 지렸음. 그 다음에 닥스가 크리스틴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모습과 이후에 결혼식장에서 환복하면서 뛰어내리고 선공개로 봤던 가르간토스와의 전투가 이어짐. 그리고 뭐시깽 하다가 스칼렛 위치가 나오고 어쩌고 하는데, 본인은 "완다비전" 을 안봤음. 그냥 완다가 이러쿵 저러쿵 해서 흑화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그냥 이정도만 알아도 볼 수는 있는 것 같음.

 

이후에 카마르 타지 전투도 볼만 했고, 닥스와 함께 멀티버스 포탈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게 진짜 지렸음. 그러고 일루미나티도 나오고 스칼렛 위치가 드림워킹으로 넘어와서 어쩌고 저쩌고, 다크홀드가 파괴되서 운다고어에 가서 어쩌고 일루미나티랑 싸우고 어쩌고 하는데? 역시 샘 레이미 감독 답게 "스칼렛 위치 vs 일루미타니" 감독 특유의 호러 연출이 좋았음. 마블에서 이정도 수위는 처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선했음. 그리고 비샨티의 책을 계속 찾으려고 하는거 보고 "이거 비샨티의 책 얻어서 스칼렛 위치랑 맞다이 뜨는건가?" 하고 엄청 기대했는데? 개같이 망하고 닥스도 결국 다크홀더로 맞다이 뜨더라고... 그래도 좀비 디펜더 스트레인지로 빙의해서 싸우는거 연출도 지리고 재밌긴 했음. 초반에 죽은 놈을 이렇게 써먹네 하고 놀랍기도 했음.

 

여기부터 조금 문제였는데 다 좆까라고 하고 지맘대로 하는 완다를 갑자기 각성한 차베즈가 포탈을 열어서 다른 멀티버스 완다와 아이들을 만나고 갑자기 갱생하는게 너무 급전개가 아닌가 했음. 차베즈의 급각성도 조금 거시기한데, 아몰랑 마인드로 직진만 하던 완다가 갑자기 후두둑 무너지는 것도 조금 별로였음. 그리고 내 똥은 내가 치운다는 마인드로 온 세상의 다크홀드를 없애버리는 완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의 삼안 각성과 두려움 극복?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게 닥터 스트레인지 1과 비교하면 도르마무 급으로 임팩트 있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음. 그리고 옛날 솔로무비를 보면, 예를 들어 아이언맨에서는 다른 닉 퓨리나 블랙 위도우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비중의 80%는 아이언맨이 차지하는 그런 그림이었음. 근데 언제부턴가 세계관 확장을 빌미로 주인공의 비중이 조금 줄어들고 이렇게 된 느낌임. 닥스2는 닥스 40% 완다 40% 차베즈, 일루미타니, 웡 10%... 그리고 비샨티의 책은 구하려고 개 노가다를 했는데 결국 그냥 맥거핀행. 옛날 마블 영화들은 따로따로 봐도 괜찮았는데, 요즘 영화들은 이제 전작 볼 것도 많고 디즈니+ 결제해야 볼 수 있는 것들도 있고 그래서 진입장벽이 겁나 높아진 느낌임.

 

이게 영화의 스토리나 그런 것을 보면 별로였을 수 있지만, 샘 레이미 감독을 기대하고 갔으면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봄. 연출이나 SF, 호러 요소들은 정말 요즘에는 뻔할 수 있지만 근본 호러 영화 느낌임. 무서운 장면은 없지만 호러스러운 샘 레이미 감독의 느낌? 나는 차라리 마지막 전투에서 닥스가 비샨티의 책을 얻고 주문을 익히고 넘어오려고 하는데 거기서 차베즈가 각성해서 포탈을 열어주고, 다크홀드 스칼렛 위치 vs 비샨티 닥터 스트레인지 꽝 붙어서 싸우고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겨서 운다고어와 함께 스칼렛 위치를 매장시키는 것이 더 재밌고 좋았을 것 같음. 그러면서 완다가 다른 멀티버스 생각하면서 갱생하는 그런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