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소개]
한국 개봉일 : 2020.07.08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로맨스
감독 : 유아사 마사아키
유아사 마사아키의 장편 애니메이션. 2019년 6월 21일 일본에서 개봉했다. 2019년 겨울 한국 개봉 예정이었으나 2020년 7월 8일로 연기되었다. 정식 개봉 이전 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10월 18일 영화제 개막식에서 선행 상영되었다.
[줄거리]
대학 입학을 계기로 바닷가 마을로 이사해온 히나코. 서핑을 좋아하고, 파도 위에서는 무서울 것 하나 없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다. 어느 화재 소동을 계기로, 히나코와 소방관 미나토와 만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 두 사람이지만, 미나토는 바다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만다. 좋아하는 바다를 볼 수 없을 만큼이나 초췌해진 히나코가, 어느 날 문득 두 사람의 추억의 노래를 흥얼거렸을 때 물 속에서 미나토가 나타난다. "히나코를 계속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잖아?" 다시 만난 것을 기뻐하는 히나코지만…….
두 사람은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을까? 미나토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진짜 목적은?
[느낀점]
2019년 12월 개봉 예정이었는데 이때 미대 입시 준비중이라 예고편만 보고 이건 꼭 봐야겠다 생각했음. 그리고 잊고 살았는데 어느 날 유튜브에 팔고 있는거임. 그래서 "아 맞다!" 하면서 사놓고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또 한참 있다가 오늘 봤음. 정말 기대 엄청 하고 봤는데도 정말 좋았음. 기대를 많이 했지만 기대 이상이라 너무 좋았음. 일단 작화가 너무 좋았음. 시원시원하고 아름답고 로맨스 그 자체인 그런 작화. 주연급 성우들도 전문 성우가 아니라 아이돌이나 연기자가 연기 했는데 정말 잘 어울리고 좋았음.
처음부터 서핑을 하는 여주인공 '히나코', 그리고 서핑하는 여주를 소방서 옥상에서 바라보는 남주인공 '미나토'와 서브 남주 '와사비'. 여기서 미나토가 여주를 나의 히어로 라고 말하는데, 여기서부터 딱 느낌 왔음. 남주가 소방관인데, 여주한테 히어로라고 한다? 옛날에 자신을 구해줘서 소방관이 되어서 나도 남을 구하겠다? 딱 그 느낌이 왔음. 그리고 화재 때문에 히나코가 위험에 빠졌는데 소방관 남주가 와서 구해줌. 그리고 둘이 서핑도 하고 데이트도 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함.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에서 미나토는 히나코에게 동거를 제안하는데, 히나코는 자신이 어엿한 1명의 사람이 됐을때 하고싶다고 거절함. 그리고 미나토는 히나코를 북돋아주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어엿한 사람이 될 때까지 언제나 곁에 있겠다고 말함. 여기까지 봤을 때, 보통 같으면 싸한 느낌이 듦. 누가봐도 남주가 사망 플래그 꽂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임.
역시나 크리스마스 아침에 혼자 서핑하러간 남주는 물에 빠진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고 구하다가 목숨을 잃고 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알바 끝나고 미나토를 찾으러 온 히나코는 상황 파악을 하고 정신을 잃게 되는데... 그리고 미나토와의 추억이 깃든 바다를 보는 것이 힘들어서 이사를 함. 그런데 서브 남주 '와사비'가 서브 여주, 남주의 동생 '요코'와 히나코를 찾아와서 미나토의 유품을 전해줌. 그리고 어찌저찌 하다가 히나토는 남주와 자주 부르곤 했던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물에서 미나토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함. 정말 판타지스럽고 좋았음. 약간 물에서 스르륵 나타나고 스르륵 없어지는 모습이 '벼랑 위의 포뇨'가 생각났음.
그리고 히나코는 미나토의 집을 찾아가 향을 피우고, 요코에게 미나토의 방을 소개받음. 그런데 거기서 요코에게 미나토는 어릴 적에 작은 여자아이에게 구해졌다는 말을 듣고 사진을 봄. 그리고 무언가 떠올린 히나코는 본가로 달려가서 과거 자신의 표창장과 스크랩 된 신문기사를 발견하고 자신이 어린 미나토를 구했었다는 것을 깨달음. 그리고 신문이 적혀있던 날짜로 미나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찾아내고 미나토가 크리스마스 날 혼자 바다에 간 이유를 발견함. 그리고 히나코 또한 미나토처럼 사람을 구하는 직업을 꿈꾸게 되고, 라이프세이버에 지원함. 여기까지 정말 빌드업이 레전드인 것 같음. 쓸데없는 감정선도 없고, 쓸데없는 등장인물이 추가되지도 않고 아주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 너무 좋았음.
그리고 어쩌고 저쩌고 사건에 휘말리고 막고 하다가 큰 빌딩에 화재가 났는데, 요코가 다리에 화상을 입어서 초반에 화재 사건 때처럼, 불이 난 건물에 갇히게 됨. 그래도 소방관들이 와서 불을 진압하려고 하니까 히나코는 '노래를 불러서 미나토를 부르지 않아도 되겠지?' 라고 생각함. 하지만 평소에는 담담하던 요코가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오빠를 찾는 모습을 보고 미나토와 영영 결별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노래를 불러서 미나토를 불러냄. 그러자 미나토는 어마어마한 물을 끌고 빌딩을 올라가며 와사비에게도, 요코에게도, 히나코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냄. 그리고 옥상에 다다른 물이 파도처럼 아래로 쏟아져내리자 히나코는 미나토와 손을 잡는 듯한 자세로 파도를 타고 내려옴. 이 장면이 정말 멋졌음. 이 작품에서 파도라는 것은 중의적인 의미(바다의 파도, 인생의 흐름)이기 때문에 이제 여주도 극복하고 파도를 다시 탈 수 있게 되었다는 그런 느낌을 주는 클라이맥스 장면.
히나코는 라이프세이버 자격을 따고 와사비 요코 커플과 기념 식사를 함. 그리고 미나토와 함께 갔던 데이트 코스인 포트타워를 소개해주고 헤어지는데... 1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에서 미나토가 신청한 말이 흘러나옴. 언제나 함께이고 싶다는 미나토의 말을 들은 히나코는 정반대의 현실에서 오열을 함. 이 장면은 진짜 생각도 못했음. 그런데 초반에 보면 신청하면 읽어준다고 굳이 말하는 남주를 봤을때 복선이 있긴 했음. 여기는 진짜 신파도 아니고 확 들어와서 진짜 안 울면 사람 아닌 그런 장면임. 그리고 히나코는 라이프세이버가 되고 잘 살았답니다 하는 영화임.
스토리도 정말 스무스하게 잘 짜여있고, 작화도 파도라는 컨셉에 맞게 시원시원하고 아름다움. 노래도 정말 좋은데, 특히 공식 음악인 "Brand New Story"의 어쿠스틱 버전을 남주 미나토와 여주 히나코가 함께 웃으면서 부르는 장면이 정말 로맨스 영화라는 것을 실감나게 느끼게 해줌(짧은 영화 클립 : https://youtu.be/sqRNtFB2evo), (영화에서는 21분 15초 정도에 나오는 장면). 그리고 등장인물도 4명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거라 깔끔하고 좋았음. 그리고 러브라인도 억지로 만들지 않아서 좋았고, 그냥 다 좋았음. 로맨스 장르답게 등장인물들 비율도 좋고 색감도 좋았음. 미나토와 히나코가 사귀면서 서핑 실력도 늘고 함께 서핑하면서 하나의 보드 위에서 서로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낭만 미쳤음(영화 21분 35초 정도). 그리고 위에서 말한 클라이맥스 장면, 마지막 파도씬은 정말 미쳤음(영화 1시간 21분부터). 거의 나루토의 미나토 등장씬 정도로, 여기도 미나토 등장씬이 개미쳤음. 내가 왔으니까 안심하라고! 하는 그 느낌이 진짜 개간지임. 물을 끌고 올라올 때, 15층 정도의 높이의 건물에 미나토의 파도가 밀려오는 것이 정말 멋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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