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너는 저편에
[소개]
한국 개봉일 : 2021.07.01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감독 : 세나 요시노부
별점 : ★ 2.0 (무난한 졸작)
[줄거리]
미오는 소꿉 친구의 신 것이 신경이 쓰이고 있지만, 마음을 전해지지 않고,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느 날, 사소한 친구의 말을 계기로, 두 사람은 싸움을 하고 만다.
미오는 어떻게든 화해를 하려고, 빗속을 신에게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버렸다.
의식을 되찾은 미오가 눈을 뜨면 거기에는 본 적도 없는 이상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느낀점]
분명 신선한 재료를 썼는데, 분명 괜찮게 만들 수 있었는데 뭔가 잘못 만들어진 비빔밥 같은 영화. 나쁘지 않은 소재와 나름 짜임새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잘못 비벼버린 비빔밥 같은 영화임. 밥(내용)에 비해서 채소(쓸데없는 포인트)가 너무 많고, 비비다 말아서(이상한 연출/전개) 그냥 흰밥이 남아있는 그런 비빔밥(전체적인 영화)을 억지로 먹는(끼워맞추기 해석) 느낌. 작화 관련 부분도 힘을 준 부분은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데,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그냥 무난한데 아쉬운 작화. 전체적인 줄거리는 여주 미오와 남주 아라타는 소꿉친구인데, 말이 소꿉친구지 사실상 연인이나 다름없는 그런 상태임. 근데 점을 보러 갔다가 남주가 귀신을 보고, 여주를 데리고 점집에서 나와서 달리다가 팔을 너무 세게 잡아서 여주가 갑자기 심한 말 해버리고, 나중에 사과하러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그때부터 여주는 저편(저승)에 가버리고, 남주는 여주를 살리려고 노력한다는 그런 내용임.
근데 남주가 노력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됨. 자기 목숨과 트레이드 하려다가 실패하고, 마지막에 뭐 보여주나 싶지만 사실상 없어도 여주 혼자 살아나올 것 같은 그런 내용 전개임. 여주도 저승에 갔는데 거기서 기몬과 키쿠가 도와줘서 현실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함. 근데 처음에는 돌아가려는 마음이 있어야한다(=현실의 공포에 마주해라) 라고 해서 여주가 마음 다잡고 마주함. 그러면서 갑자기 뮤지컬처럼 여주가 노래를 5분 동안 부르는데 개짜침. 노래를 못하는 건 아닌데, 잘하는거도 아니라서 애매한데 뜬금없어서 이게 뭐지 싶음. 근데 그러고나서 여주가 현실로 못 돌아감. 뭘 또 해야된데, 그래서 막 싸웠는데 또 못 돌아감. 그리고 하는 말이 너 차에 치여서 죽었으니까 운명임, 받아들이셈 이거임. 그래서 여주 현실부정하면서 절규하는데 이건 또 잘 살려서 기괴함. 여주는 마음 정했는데 죽었다는 사실에 현실부정함.
그래서 사신 비스무리한 놈이 마지막 인사할 시간을 주겠다고 함. 그래서 인사하는데 당연히 일방통행임. 남주는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여주 혼자 작별인사함. 그리고 여주가 찬 팔찌가 파괴되는데, 그때부터 뭔가 남주가 허공에서 여주를 찾고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타키와 미츠하가 황혼 시간 전에 어디있어? 하면서 서로 찾는 그런 장면 보여주다가, 코마 상태의 여주를 데리고 뭔 장소에 감. 그리고 여주는 남주 아라타를 소꿉친구라고 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하고 있던 것을 인정하며 피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현실 세계로 돌아감. 아니 아까는 운명이라고 못 돌아간다고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해놓고 또 돌아감. (여주가 돌아가는 방법을 깨닫지 못할 것 같으니까, 그냥 순순히 죽어라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긴 한데, 그냥 내용 전개가 구린거라고 느껴짐.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이 많은 것 같음. 뭔가 끼워맞추면 이런 느낌인거 같은데? 그런 느낌임. 첫 문단에서 말한 것처럼 잘못 비벼진 비빔밥. 고추장이 부족해서 거의 흰밥인데, 먹겠다고 꾸역꾸역 먹는 그런 느낌. 무느알?)
+ 결론적으로 여주는 저승에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남주는 이승에서 여주를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남주는 조명을 잘 안해줌. 서로 빌드업을 하다가 만나는 전개로 가야하는데, 여주 혼자 빌드업을 하는데 잘하지는 않고 남주는 그냥 맥거핀 수준으로 아무 능력이 없음. 그냥 남주를 배경으로 날려버리고, 여주 혼자 사랑싸움 하면서 영차영차 했으면 더 나았을 듯. 남주와 점술사(남주의 사촌) 둘다 굳이 있어야되는 등장인물인가? 싶었음. 그래도 결론은 순애다~ 결론적으로 소꿉친구끼리 이어지는 작품.
+ 45분 정도까지는 별점 3.0 (무난한 평작)을 주려고 했음. 근데 여주 갑자기 노래하면서 마음을 고쳐먹는 장면에서 갑자기 왜 노래를 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뇌내 별점이 2.5점으로 내려갔음. 그런데 최근에 본 영화 <너의 색>의 별점을 2.5 (애매한 평작)로 줬었는데, 솔직히 <너의 색>보다 <너는 저편에>가 더 아쉬웠다고 판단해서 2.0점으로 하향조정했음. 솔직히 뮤지컬 장면과 남주 비중을 좀 밸런스 있게 잡았으면 킬링타임 정도의 3.0점 작품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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