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내 이야기!!
[애니명]
내 이야기!!
[소개]
방영 기간 : 2015.04.09~2015.09.24
감독 : 아사카 모리오
장르 : 로맨스
만화책을 기준으로 10권 초중반까지의 내용을 애니화
[계기]
누군가의 방송에서 이거 재밌다고 추천해줘서 보기로 함
[줄거리]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 그리고 신이 주신 육체를 가진 고등학교 1학년 고우다 타케오와 잘 생긴 얼굴과 잘 드러나진 않아도 타케오만큼 친절한 마음을 가진 절친 스나카와 마코토, 그리고 완벽한 외모와 성격과 지성을 가진 타케오의 여자친구 야마토 린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
[느낀점]
일단 1화 시작 부분에 나오는 빨간 도깨비와 파란 도깨비 이야기를 듣고 나는 글을 쓰는 것을 멈출 수 없었음. 대충 나오는 이야기의 내용은 빨간 도깨비는 인간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자신의 모습 때문에 인간들이 다가오지 않아 슬퍼하고 있었음. 그러자 파란 도깨비가 자신이 인간 마을에 내려가서 행패를 부릴테니까 '네가 날 물리치도록 해' 라며 자신을 희생해서 빨간 도깨비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그런 내용임. 이게 원신의 '아라타키 이토' 전설 임무 내용이랑 거의 1000%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 줌. 그래서 찾아보니까 하마다 히로스케(浜田広介)가 지은 '눈물 흘린 붉은도깨비' 라고 일본 전래동화 내용이라고 함.
스나카와(스나)는 잘생긴 외모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여자 아이들이 고백을 해오는 그런 엄청난 캐릭터였음. 주인공 타케오는 그런 스다를 보면서 거시기는 달려 있냐고 얘기할 정도로 뭐라고 하는데, 스나는 연애는 귀찮다고 하면서 거시기도 달려있고 남들만큼 여자에 관심 있으니까 걱정말라고 함. 그러다가 야마토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타케오가 답답해서 스나는 야마토가 너 좋아한다고 다 얘기해버리면서 좋은 애라고 옛날에 너가 좋아했던 애들은 다 네 뒷답화 했다고 얘기해줌. 그리고 자신이 왜 고백을 다 거절했냐? "친구를 험담하는 여자랑 누가 사귀고 싶겠어." 진짜 낭만 지리는 친구인 것 같음. 이후에도 스나카와가 타케오 커플의 서포터 역할을 해주는걸 보고 진짜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했음.
14화에서 커플이 놀이공원에 같이가면 헤어진다는 징크스 때문에 타케오와 놀이공원에 가고싶지 않다는 야마토. 그런데 스나의 누나 아이와 아이의 친구 오다의 도움으로 다같이 놀이공원에 가게 됨. 오다는 아이를 좋아하는데, 아이는 아직도 타케오에게 고백을 못해봐서 미련이 남아있음. 오다는 미련이 남아있으면 자신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고 생각해서 놀이공원에서 둘만 남겨놓고 고백하고 빨리 마음 정리를 하라고 판을 짬. 그런데 결국 실패하고 타케오는 야마토를, 야마토는 타케오를 찾으러 떠남. 그래서 오다와 아이 둘만 남아서 서로 얘기를 하는데, 아이는 '누나누나' 하는 타케오가 좋다고 하면서 타케오는 찾는데 재능이 없다면서 야마토랑 잘 만날 수 있을까 하면서 걱정을 함. 그러자 오다가 하는 말이 진짜 명대사임. "정말로 소중한 건 몇 번이고 찾아내게 되니까." 그리고 사실상 커플 둘 사이에 낀 잊혀진 스나카와...
체육대회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사이조라는 여자아이 덕분에 타케오X야마토 커플은 더 가까워지게 되고, 두 커플의 진심을 알게된 사이조도 미련없이 보내주고 여사친으로 남는 부분이 좋았음. 일본 학원물 필수요소 중 하나인 체육대회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좀 노잼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이야기!!' 에서는 사이조라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루즈하고 노잼 되는 전체 분량의 75% 구간 쯤을 스무스하게 넘기는게 좋았음. 이외에도 나름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렇게 큰 비중은 없고 딱 서브 느낌 정도로만 나와서 좋았음. 24화 분량에서 매 화마다 다양하고 재밌는 에피소드가 나와서 재밌고 웃으면서 본 것 같음. 타케오 야마토 커플의 시너지가 너무 좋아서 좋았고, 스나카와의 서포팅도 돋보여서 재밌게 봤음. 사나이의 사랑과 우정을 둘 다 챙긴 그런 로맨스 브로맨스 애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