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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 만화 웹툰 리뷰

애니 리뷰) 파티피플 공명

티저 비주얼

 

[애니명]

 

파티피플 공명

 

[소개]

 

방영 기간 : 2022.04.05~2022.06.21

감독 : 혼마 오사무

장르 : 음악, 환생

일본의 만화 파티피플 공명을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계기]

 

오프닝 "チキチキバンバン, 치키치키 밤밤"이 너무 좋아서 보기로 함

 

[줄거리]

 

제갈공명이! 왜인지 시부야에!! 설마 환생!!!

삼국지 시대, 천하태평을 위해 살아온 그는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가―!!
오장원 전투에서 최후를 맞이한 명군사 제갈량(공명)은 젊은 육체로 돌아가 현대 일본에 환생한다!

시부야의 클러버들에게 이끌려 도착 곳은 댄스 뮤직이 울려 퍼지는 경박스러운 클럽.
그곳에서 가수를 꿈꾸는 ‘츠키미 에이코’와 만나며 공명의 두번째 인생이 막을 연다!

예측불능의 놀라온 지략과 계략.
압도적으로 마음을 흔드는 음악과 노래.
넘치는 유쾌함과 멈추지 않는 질주감을 선사할 웃음과 감동!

멘탈 부활계 에너지 TV애니메이션화!

 

[느낀점]

 

'제갈량 공명'이 현대 일본에 환생해서 우연히 들은 '츠키미 에이코'의 음악에 반해 그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애니메이션. 오프닝 곡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예쁜 여주인공 에이코, 그리고 삼국지의 계책과 음악을 엮은 참신한 소재 때문에 관심이 갔음. 그리고 제목만 봐도 병맛 같은데 병맛은 아니라서 재밌었음. 에이코는 금발벽안의 여주인공인데, 심플한 옷차림과 나름 화려한 자켓을 입은 스타일이 너무 취향이었음.

 

제갈공명이 삼국지의 계책을 사용해서 에이코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데 정말 재밌었음. 역시 제갈공명이 정말 현대에 전생한다면 뭘 하든 이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원래 사람이 똑똑하니까 현 시대에 환생해도 금방 적응하고 살 길을 찾아나간다는 점이 역시 대단했음. 그리고 점장은 생긴거는 거의 야쿠자 같은데 자살하려는 에이코를 살려주고 살아갈 이유까지 만들어준 그런 인물, 그리고 삼국지 덕후라서 공명을 바로 알바 자리에 오케이까지 해주는 최강의 서포터.

 

에이코와 함께 이벤트에 나갈 래퍼를 찾아나선 공명, 그 래퍼는 'KABE 타이진'이라는 유명 래퍼 하지만 그는 스트레스에 따른 위궤양과 멘탈 문제로 랩을 안하게 되었음. 그의 스토리를 쭉 펼쳐주고 에이코의 노래를 들려줌으로서 과거회상과 자신이 랩을 하던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공명과 랩 배틀을 시작함. 옛날에 시 같은 것들을 보면 랩이나 음악처럼 운율이나 라임이 있으니까 랩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음. 근데 정말 공명이 시를 랩처럼 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뚫린 기분이었음. 그리고 결국 자신의 감정을 노래하는 KABE를 완성시킨 공명. 역시 노래든 랩이든 감정 전달이 되는게 최고임.

 

'8화, 나를 찾다'에서 목욕탕에서 나른해진 에이코는 공명을 생각하는데, 공명이 후지산 정상에서 "에이코 씨, 나와 함께 높은 곳을 향해 갑시다", 에이코는 "아무리 올라가도 정상에 닿지 않아!" 뭐 이런 장면인데, 일본 애니에서 높은 곳을 향할 때는 후지산 정상이 꼭 나오는 것 같음. '치하야후루'에서도 "후지산 정상에서 기다릴게" 같은 말들이 나왔었는데 일본에서는 후지산이 가장 높은 산이라서 이런 말을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음. 근데 한국에서는 비슷한 말을 못 들어본 것 같음. 한라산 봉우리? 설악산 봉우리? 지리산 봉우리? 진짜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음. KABE도 고향에 돌아가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서 사이퍼를 하는데, 거기서 해답을 얻음. 친구가 "이길 생각으로 해왔던 거야?"라고 하면서 "좀 더 재밌게 했었잖아!"라면서 막힌 부분을 뚫어줌. 이때 노을지는 강에서 대화하는데 배경이 정말 멋짐. 에이코는 나나미에게, KABE는 사사키에게 진정한 나를 찾아내는 부분이 정말 멋있었음. 역시 세상에는 나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음. 그런데 그런 문제들은 꼭 친구를 통해서 얻어내는 것 같음. 어떤 애니든 소설이든 현실이든 친구가 중요한 것 같음.

 

'9화, 백성을 위해서'에서 나나미와 함께 전망대에 간 에이코는 노래할 때 무슨 생각을 하냐고 물어봄. 그러자 나나미는 "난 아무 생각도 안 해.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지. 길거리에선..." 그리고 티 엄청나는데 에이코도 눈치 못 챘을리가 없었음. 나나미에게 너무 잘한다고 프로 아니냐고 되물어봄. 그러자 나나미는 인정하면서 에이코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로 함. 뒤에 지나가는 초대형 광고 비행선을 배경으로, "아이돌 밴드 AZALEA의 베이스 보컬인, 쿠온 나나미입니다. 놀랐지?"이러는데 신나게 소개하는게 아니라 차분하고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더 멋졌음. 약간 내가 하고 싶은 건 이런게 아니였는데, 그래도 말하는 게 낫겠지? 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한 느낌. 그리고 나나미의 스토리가 나오는데 너무 현실적이라 슬펐음. 거기서 해답을 얻은 에이코는 무엇을 위해 노래해야 하는지 깨닫는데, 이때 밤하늘과 도쿄의 야경 작화가 너무 예쁘고 멋졌음. 근데 솔직히 감정 전달에 대해서 막 이야기 하긴 하는데, 노래에서는 별로 감정이 안 느껴지는 것 같아서 별로였음.

 

마지막에 시부야 109 앞에서 AZALEA과 에이코의 대결이 펼쳐졌는데, 그 부분에서는 빌드업이랑 상황이 잘 짜여져서 노래도 분위기도 정말 좋았음. AZALEA의 나나미 외의 친구들도 에이코의 Dreamer를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전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젤리아의 꽃말 '청춘의 기쁨'대로 가면을 벗고 밴드 시절의 노래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정말 흐뭇하게 봤던 것 같음. 그리고 이후에 악덕 사장도 갱생해서 새출발을 약속하고, 공명과 에이코도 서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에이코는 다시 노래를 부르러 무대로 향하면서 12화가 끝남. 병맛 애니 같았는데, 삼국지와 클럽 음악을 접목한 애니메이션으로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음. 일본 노래가 아니라 영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도 신기했고, 아이돌 육성물인 줄 알고 봤는데 비슷한데 달라서 더 재밌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