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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드라마명]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소개]
 
방송 기간 : 2023.02.07~2023.03.14(채널A 방영기준)
장르 : 가족, 휴먼, 드라마
제작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비욘드제이
연출 : 이호재
각본 : 이호재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강창래의 에세이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원작으로 하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줄거리]
 
점점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가는 다정을 챙기기 위해 남편 창욱이 소환된다.
그는 살면서 한 번도 요리해보지 않았지만, 오직 아내의 소중한 한 끼를 위해 특별한 레시피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느낀점]
 
이혼의 갈림길에서 암에 걸린 여주 신여진(조여정)을 돌봐주는 남주 강재호(한석규)가 아내를 위한 요리를 하면서, 이혼에서 다시 화목한 부부이자 아빠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휴먼 드라마.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드라마.

요리와 사랑의 관계를 잘 엮여서 표현한 드라마 같음. 원작 에세이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내용이었으며, 배우 캐스팅(한석규, 조여정)이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되는 드라마임. 차분하고 헌신적인 느낌의 한석규, 투병 중이지만 견고하고 침착한 조여정 배우님의 연기가 뇌리에 박혀서 좋았음.

+ 그리고 해피 엔딩이 아니라서 좋았음. 기적적으로 회복되는 스토리였다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은 졸작이 되었을텐데, 요리와 사랑의 상관관계를 차근차근 쌓아나가면서 이별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끝을 내며, 그동안 있어왔던 사소한 요리들과 에피소드들이 하나로 묶여 더 좋은 엔딩과 여운을 가져왔다고 생각함.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내가 망고주스를 먹고 싶다고해서 정성스레 만들어오고 한 입 하려는 순간에 상태가 심각해져서 마시지 못하게 되었을 때. 남주가 병원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그런 아빠를 발견한 아들이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릴 때. 그리고 정성스레 만든 과일주스를 모두 싱크대에 흘려보낼 때.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고, 눈물이 찔끔 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