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 리뷰) 싱 스트리트

 

[영화명]

 

싱 스트리트

 

[소개]

 

한국 개봉일 : 2016.05.19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음악

감독 : 존 카니

원스, 비긴 어게인를 연출한 존 카니의 3번째 음악 영화이다. 감독 본인의 학창 시절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줄거리]

 

두.근.두.근! 처음 만난 사랑, 처음 만든 음악!

‘코너’는 전학을 가게 된 학교에서 모델처럼 멋진 ‘라피나’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라피나’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덜컥 밴드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한 ‘코너’는 급기야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제안하고 승낙을 얻는다.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도 잠시, ‘코너’는 어설픈 멤버들을 모아 ‘싱 스트리트’라는 밴드를 급 결성하고
‘듀란듀란’, ‘아-하’, ‘더 클래쉬’ 등 집에 있는 음반들을 찾아가며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다.

첫 노래를 시작으로 조금씩 ‘라피나’의 마음을 움직인 ‘코너’는 그녀를 위해 최고의 노래를 만들고 인생 첫 번째 콘서트를 준비하는데…

첫 눈에 반한 그녀를 위한 인생 첫 번째 노래!
‘싱 스트리트’의 가슴 설레는 사운드가 지금 시작된다!

 

[느낀점]

 

일단 나의 느낀 점은 영화 중반부에 행복한 슬픔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음. 주인공 코너 로울로와 라피나의 상황이 딱 행복한 슬픔이기 때문임. 코너는 집안 사정도 어려워지고 부모님의 이혼까지 겪었음. 라피나는 아빠는 교통사고, 엄마는 정신병, 본인은 런던에 가서 모델이 된다는 꿈까지 잃어버림. 근데 결국 주인공 덕분에 라피나는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고 함께 슬픔을 뒤로한 채 앞으로 미래로 나아감. 이런 어두운 배경에서 행복한 분위기, 모순적인 소재를 가지고 있는 게 정말 좋음. 영화를 보면 정말 라피나를 보고 밴드를 만드는 즉흥, 사랑을 위해 작사와 작곡을 하는 낭만, 80년대 감성과 가끔 중간마다 나오는 작정하고 멋지게 찍은 간지 장면들이 아주 좋았음. 그리고 아일랜드식 영어 발음도 색다르고, 존 카니 감독 영화답게 음악이 자꾸 귀에 맴돌았음.

 

싱 스트리트 밴드도 정말 좋았지만, 코너가 밴드를 만들고 제대로 굴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실상 형 브랜든 덕분이었음. 물론 코너도 재능이 있긴 했지만 형이 해주는 여러 조언들이 코너가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줬기 때문임. 그리고 악기 마스터 에이먼도 가사에 맞는 찰떡 같은 멜로디를 붙이는 작곡가였음. 내가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초반에 즉흥적으로 밴드를 구성하는 장면에서부터 'Riddle of the model' 을 작곡하고, 라피나와 뮤직비디오를 찍고 마지막에 보기까지 하는 장면임. 그리고 'Drive It Like You Stole It' 장면. 그리고 소소하게 'A Beautful Sea'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에서 라피나가 더 리얼한 촬영을 위해서 수영도 못하는데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

 

영화에는 소소하게 좋은 장면과 명대사들이 또 있음. 일단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코너의 엄마가 매일 마지막 햇살을 쬐려고 저녁에 서둘러 돌아와서 담배를 태우면서 잡지를 보는 장면인데, "항상 스페인 여행을 꿈꿨지만 아빠가 신경도 안쓰니까 저게 전부인거야" 라는 말을 형이 해주면서 "가끔 엄마는 무슨 생각할까 궁금해" 라는 부분임. 이때 앉아서 담배를 태우는 엄마의 모습도 거시기한데, 더 넓게 형 브랜든이 그런 엄마를 보면서 담배를 태우는 모습도 거시기함. 그리고 코너가 처음 전학왔을 때는 개찐따처럼 학교에 들어왔는데 밴드를 하다보니까 점점 스타일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는 그런 모습이 멋졌음. 기억나는 명대사는 라피나의 "절대 적당히 해선 안 돼. 알아들었어?", 코너의 "넌 박살낼줄 만 알지, 뭘 만들어내진 못하잖아.", 에이먼의 "우리 엄마한테 아니야. 내가 대학에 가고 취직하길 바라신다고. 파티에 여자들도 올까? 그럼 하자."

 

세 단어로 영화 분위기를 평가하자면, 즉흥. 낭만.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