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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 만화 웹툰 리뷰

애니 리뷰) 순백의 소리

 

 

[애니명]
 
순백의 소리
 
[소개]
 
방영 기간 : 2021.04.03~2021.06.19
감독 : 아카기 히로아키
장르 : 학원, 음악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일본의 만화 <순백의 소리>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계기]
 
재목만 봐서는 노잼 같아서 빨리 보고 해치우려고 했음
 
[줄거리]

 

츠가루 샤미센을 가지고 혼자 아오모리에서 도쿄로 올라온 사와무라 세츠. 훌륭한 샤미센 연주자이자
스승이었던 할아버지를 잃고 자신의 소리를 잃어버린 세츠는 도쿄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영혼을 울리는 소리를 찾기 시작하는데....


[느낀점]

얘도 일본의 전통 악기 '츠가루 샤미센' 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인게, <이 소리에 모여!>나 <치하야후루> 같았음. 전자는 작품의 소재와 내용 전개가 비슷하고, 후자는 주인공이 사투리 캐릭터인 점과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같은 길을 걷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는 부분이 비슷했음. 1화 마지막에 이상한 아줌마(우메코(어머니))가 나와서 조금 식었는데, 2화에서 기가 막히게 노래 불러재끼는거 보고 "역시 음악 애니는 뽕맛이 있다.", "역시 음악은 낭만이다."라고 느꼈음. 음악 애니는 그냥 사기라니까, 이건 성공을 못해도 의미가 있는거임.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샤미센을 치지 못하던 주인공 사와무라 세츠자신의 소리를 찾기 위해 도쿄로 올라옴. 이후 타치키 유나의 도움을 받아 샤미센을 치는 용기를 얻고, 밴드 라이브 공연에서 바람잡이로도 연주를 하게되는 등 유나의 도움을 받음. 세츠는 유나 덕분에 용기를 얻고 나아가지만, 유나는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감. 그리고 전철에서 세츠에게 짧은 키스를 하고 작별하는데 솔직히 충격이었음. 메인 히로인일줄 알았는데, 그냥 주인공 서사 각성제로 쓰이고 퇴장해버림. 4화에서 할아버지의 소리를 깎아내고 자신의 '춘배'로 다듬어 슈리의 할머니 앞에서 연주하는데 감동이었음. 5화에서의 주인공과 카미키 세이류의 합주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레전드임. 감정적인 주인공의 연주를 밀어주는 스이류의 기본적인 밀어줌으로, 주인공이 방향을 잡고 나아갈 계기를 만들어줌. 스이류 처음에는 변태 같은 악역인줄 알았는데 그저 신나게 뉴비 핥는 고인물이었음.

세츠의 할아버지는 관객의 반응을 보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제자를 두지 않았음. 세츠는 할아버지 마츠고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노력하는데, 주변에서는 계속 할아버지의 샤미센만을 원함. 11~12화에서 세츠는 분노하지만 할아버지의 주법으로 연주를 이어감. 그러다 자신에게 쌓인 기억과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을 딛고, 할아버지의 말을 이해하고 각성하여 사와무라 자신만의 소리(그리움)를 펼쳐냄. 근데 3위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상을 받으러 가는데, 근데 우메코(어머니)가 3위 트로피을 그냥 바닥에 떨궈버리고 "등신 같은 자식"이라고 마무리 해버리네? 스이류가 대회에서는 한 줄기로 연주해야되는데, 니가 변덕을 부려서 그런거라고 설명해줌. 진짜 얘가 주인공 각성제네. 재밌는데 2기는 안 나오고, 음악 장르라서 만화로 보기엔 조금 그래서 아쉬움.

 

+ 여기도 세츠 멘붕 오열 엔딩으로 끝나는데, 치하야후루 3기 파국 엔딩이랑 똑같네. 아쉽다 아쉬워~ 2기가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괜찮았다고 생각함. 사실상 번아웃이 온 주인공이 연주의 의미를 하나둘씩 깨달으며 성장하고 실패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4.5점이라고 생각함. 일본의 전통 악기를 소재로 한 것도 한 몫했다고 생각함. 근데 이게 양날의 검으로 들어가서 흥행에는 실패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