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해수의 아이
[소개]
한국 개봉일 : 2020.09.30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SF
감독 : 와타나베 아유무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이가라시 다이스케(五十嵐大介)의 만화 해수의 아이를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줄거리]
핸드볼부에 소속된 중학생 루카는 트러블로 여름방학 초기 동아리 활동이 금지되어 버린다. 수척해진 그녀는 신발을 사기 위한 돈으로 에노시마에 있는 수족관에 가고, 거기서 바다의 생물과 교감하는 힘을 가지는 이상한 소년인 우미와 만난다. 다음날 루카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수족관에서 우미와 다시 만나 아버지에게 "우미를 돌보라"는 명령을 받는다. 사라진 우미를 찾으러 해변에 나온 루카는 우미의 쌍둥이 형 소라와도 만난다. 우미와 비교해서 가벼운 성격의 소라에게 루카는 반발하면서도 교류가 깊어간다. 같은 시기, 바다에는 운석이 떨어지고 세계에서는 '백반'을 가진 물고기가 빛이 되어 사라지는 현상이 생긴다.
[느낀점]
영화의 감독 와타나베 아유무는 원작 내용 그대로 콘티를 작성해봤는데 4시간 분량이 나와서 아무리 압축하고 생략해본들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원작의 주제와 느낌을 언어보다는 영상을 통해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아방가르드 연출 작품으로 바꾸었다고 함. 그래서 수려한 작화와 영상의 완성도 자체가 매우 높은 작품임. 해수의 아이의 영상미는 정말 신카이 마코토급 작화와 비빌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함. 심지어 작품의 음악을 맡은 사람이 전설의 히사이시 조. 그리고 OST를 맡은 요네즈 켄시도 곡(바다의 유령(海の幽霊))을 정말 잘 쓴거 같음. 리뷰 쓰면서 듣고있는데 여운이 상당함. 노래가 작품의 주제 바다와 우주,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잘 담아낸 것 같음. 영화 감상에 해석까지 하고 들으니까 여운이 상당한데, 진짜 잘 만든 노래인 것 같음.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를 다 담았음.
역대급 명작을 주고싶지만 스토리가 난해한 것을 넘어선 지경이라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음. 감독 공인 아방가르드 작품이기에 직관적인 스토리는 찾아볼 수 없음. 하지만 추상적인 스토리를 아주 변태 같이 조각조각내서 작품 곳곳에 흩뿌려놨음. 그래서 잘 주워먹으면 그거대로 상당히 재밌는 작품임. 내가 해석한 작품의 주제는 "바다와 우주, 그리고 새로운 시작"임. 작품 내내 뿌리는 정보들의 집합은 바다=우주=인간. 결국 인간은 우주와 같다는(닮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것.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초반에 자신에게 다리를 걸었던 핸드볼부 여자애를 마지막에 만나는데, 주인공 루카는 진리를 깨달아서 여자애를 미워하지 않고 대하게됨. 우리는 모두 하나이니까.
변태 같았던 조각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초반에 핸드볼부에서 다리를 걸어서 넘어진 주인공 루카가 무릎을 다치게 되는데, 상처에 대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음. 그러다 아쿠아리움에서 신비로운 해수의 아이 우미를 만나게 되는데, 이후 우미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점점 나아가는 루카의 상처를 클로즈업하며 마음의 상처와 몸의 상처가 동시에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줌. 이외에도 핸드볼부에서 짤린 주인공이 "이젠 날 수 없겠네."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후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서 다시 날 수 있게(펭귄이 바다에서 날아다닌다는 느낌, 진리를 깨닫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된다는 중의적 느낌) 되고. 그리고 루카의 부모님 관계 개선도 엄마가 마신 맥주캔을 아빠가 와서 버리는 것으로 은근하게..
그리고 명대사가 많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 몇 개 있었음. 일단 우미의 "빛나는 건 누군가 발견해주길 바라는 거라고", 루카의 "아름다운 빛은 왠지 쓸쓸해 보여. 슬퍼보인달까. 아무래도 꺼지기 때문일까. 어차피 꺼질 빛인데 빛나봤자."라는 대답까지. 그리고 작품의 끝부분에 루카가 우미와 작별한 일상에서 "나의 이야기. 아무것도 모르겠어. 다시 만나고 싶어. 나 같은 건. 나 혼자선.."이라는 말을 하는데, 할머니(이름 모름)이(가) 루카에게 "너로 충분해. 우미와 소라를 믿어주렴. 그리고 너 자신을 믿어."라는 말을 건내고 출항을 함. 그리고 루카도 자신의 길을,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이게 미쳤음..
+ 지금보니까 탄생제로 바다이자 우주 그 자체가 된 우미. 그리고 만물은 닮아있다는 작품의 내용을 합쳤을 때, 마지막 할머니의 말인 '우미와 소라를 믿어주렴.'은 결국 '세상을 믿어라.'로 '너로 충분해. 세상을 믿어주렴. 그리고 너 자신을 믿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 같음. 그리고 앞에서 루카는 '어차피 꺼질 빛인데 빛나봤자'라는 자신의 생각을 밀고가다가 마지막에 할머니의 '너 자신을 믿어.'라는 말을 듣고 자신감을 충전하는.. 그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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