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소개]
한국 개봉일 : 2023.05.03
장르 : 슈퍼히어로, SF, 액션, 코미디, 어드벤처, 판타지, 스페이스 오페라, 드라마
감독 : 제임스 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5의 두 번째 영화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실사영화 시리즈의 최종장.
[줄거리]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친구를 위해서라면 은하계 끝까지라도 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본부가 들어선 노웨어에서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생명이 위험해진 로켓. 그를 구하고자 피터 퀼은 다시 한번 괴짜 히어로들을 모아 위험한 미션에 나선다.
[느낀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어벤져스에는 없는 낭만이 있음. 어벤져스는 뭔가 인공적인 낭만이라면, 가오갤은 날 것의 낭만인 느낌임. 시작부터 아담 워록이 가오갤 본부로 날아와서 로켓 납치하고 실패하자 가오갤 멤버들이 다같이 다구리쳐서 치명상 하나 입힘. 그리고 로켓 구하려는데, 미친 놈들이 애 몸에 장난질 쳐놔서 본진 털어야되는데 망설임 없이 그냥 바로 크래글린한테 "노웨어 잘 지켜라. 며칠이면 올거야" 하고 떠나는게 그냥 씹 낭만 상남자 같았음. 이게 팀이지.
가오갤3는 뭔가 새로운 맛이 있었음. 보통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기계공학의 SF물이었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합류하고는 마법파도 듬성듬성 나왔음. 근데 가오갤3는 생명공학으로 돌아가서 뭔가 신선하고 재밌었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거 마블의 공포 영화다 라고 구라핑 오지게 쳤던 닥스2 보다 가오갤3가 더 기괴하고 무서운 부분, 징그러운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음.
가오갤의 맛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우주선으로 펼쳐지는 속도감 있는 연출과 거대 우주선의 뽕맛이라는 것. 속도감은 마블이 잘 뽑아내는 것 같음. 약간 속도가 빠르면 주변이 느려지는 연출을 여기저기서 많이 사용하는데(플래시, 엑스맨 등), 마블은 그런거 잘 없는 것 같음. 이터널스의 마카리도 그렇고, 우주선이 막 슉슉 돌아가는 연출을 진짜 잘 하는 것 같음. 이번 편에서 많이 아쉬웠던 아담 워록도 날아가는 장면은 기깔났음. 그리고 거대 우주선의 뽕맛도 마블에서 잘 느낄 수 있는데, 가오갤1의 로난 우주선, 그리고 가오갤이 타는 우주선들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하이 에볼루셔너리 우주선에 노웨이까지. 노웨이는 포탈 찢으면서 나올 때 거의 그거였음.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라는 반응과 함께 로켓 미친새끼ㅋㅋㅋ 느낌 이었음. 노웨이까지 개조해버리냐.
가오갤의 교훈은 그거 같음. 존나 지들 하고싶은대로 하는 놈들만 모여있어서 다들 내 말만 맞다, 내 말만 한다 마인드로 지내면서 존나 싸우는데, 가족애와 동료애로 맺어진 유대감 하나로 똘똘 뭉침. 그리고 다들 멍청하니 뭐니로 서로 싸우고 욕하지만 결국 어딘가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팀은 각자의 역할이 존재한다. 서로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팀이다.' 라는 묘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재밌었던 장면들
1. 노웨어 포탈 찢고 나오는거는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레전드였음. 눈깔에서 포 나오는 것도 레전드였고 그냥 로켓 이 미친새끼가 노웨어까지 개조해놨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음.
2. 맨티스는 가오갤2에 나온 그냥 감정조작 원툴 애매한 캐릭터였는데, 3에서 드랙스와 콤비로 캐릭터를 잘 만든 것 같음. 감정조작으로 드랙스 수치플 시키고, 그러면서 우호적인 관계 만들어서 문도 열어주게 만들고, 드랙스 앞담 까고나서 잊어 한 마디로 기억 조작시키고, 적한테 분노 폭발 이러면서 지들끼리 쏘게 만들고 그냥 대단한 캐릭터로 만들었음.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코스모 초능력 쓰다가 지쳐 쓰러지게 생겼는데, 너는 강해 하면서 세뇌 버프 걸어버리는데 무서운 여자임.
3. 2대 그루트도 1대 그루트처럼 말라깽이 피들스틱이 될 줄 알았는데, 그냥 미친 헬창이 됐음. 하이 에볼루셔너리 우주선 쳐들어갔을 때, 무기 보관함으로도 쓰고, 낙하산으로도 쓰고, 퀼 총 맞지말라고 보호막도 만들어주고 만능캐로 변해서 아이엠 그루트 원툴을 드디어 벗어나 1인분 이상하는 밥값맨이 돼서 뭔가 뿌듯했음. 그리고 하이 에볼루셔너리 우주선에서 뛰어내린 퀼과 도킹하는 장면은 어벤져스1에서 아이언맨이 스타크 타워에서 마크 7 장착하는 장면 오마쥬인 것 같아서 더 감동적이었음.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자폭하는 행성으로 뛰어드는 그루트를 보고, 탈출 방법 참 특이하네 한 마디 던지는게 뻘하게 웃김.
4. 로켓은 맨날 자기는 너구리(영어로 라쿤)가 아니라고 화냈었는데, 요단강 익스프레스 건널 뻔 할 때 라일라가 라쿤이라고 하니까 이승 가기 직전에 '난 라쿤이 아니...' 이러는데, 나중에 우주선에서 새끼 라쿤들 풀어주면서 원산지 써있는걸 보는데, 북미 태생 라쿤 써있는거보고 나중에 하이 에볼루셔너리와 대적하면서 '내 이름은 로켓이다. 로켓 라쿤!' 이러는거 보고 어이가 없었음ㅋㅋ. 부정하다가 현실을 마주하고 바로 수긍해버리는 우디르급 태세전환 지렸음. 그리고 퀼과 같은 지구, 북미 출신이라는 것도 나름 묘한 포인트.
결론 : 퀼은 집으로 돌아갔고, 가모라도 자신의 위치를 깨달았고, 크래글린은 욘버지가 되었고, 그루트도 말을 익혔고, 맨티스도 잘 살고, 드렉스도 새로운 아이들이 생겼고, 네뷸라도 마음을 얻었고, 로켓은 결국 리더가 되었음.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룬 것이 참 감동적이었음. 아담 워록만 빼고. 아담 워록은 홈리스가 되었음(...)
+ 마블스냅에서 봤던 코스모가 여기 나온거 보고 뭔가 반가웠음 ㅋㅋ.
'리뷰 > 영화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손님 (2) | 2024.04.28 |
---|---|
드라마 리뷰) 스물다섯 스물하나 (2) | 2023.10.30 |
영화 리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0) | 2023.07.01 |
영화 리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0) | 2023.02.15 |
영화 리뷰) 아바타: 물의 길 (0) | 2023.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