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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 만화 웹툰 리뷰

만화 리뷰) 보석의 나라


[만화명]

보석의 나라

[소개]

연재 기간 : 2012~
작가 : 이치카와 하루코
장르 : 배틀, 판타지

[계기]

애니 보고 이어서 봤음

[줄거리]

먼 미래의 지구, 7차례의 유성의 충돌로 인해 지상의 생물들은 바다로 들어가 작은 미소생물에게 먹혀 무기물이 된다. 그것이 쌓여 보석의 몸을 가진 인간형의 생물이 태어난다. 28명의 보석들은 자신들을 장식품으로 쓰기 위해 침략하는 월인(月人)들과 싸운다.

보석들 중 특히 약하고 뛰어난 재주도 없는 포스포필라이트는 본의 아니게 "박물지"를 기록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포스포필라이트는 박물지 일을 하던 중 신샤에게 조언을 구하러 갔다가 월인의 습격을 받아 신샤에게 구출되고, 홀로 밤에 갇혀 괴로워하는 신샤를 도와주고 싶어하며 밤의 순찰보다 즐겁고 그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하게 된다.

조개의 왕 웬트리코소스가 포스포필라이트에게 들려준 전설에 따르면, 작중 등장하는 아도미라비리스 족, 보석, 월인은 모두 인간을 공통된 기원으로 하는 생명체이다. 인간이 환경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바다로 들어가면서 육(肉), 뼈(骨), 혼(魂)이라는 세 방향으로 갈라져 진화했는데, 그것이 각각 아도미라비리스 족, 보석, 월인이라는 설정.

'육'에서 유래한 아도미라비리스 족은 짧은 수명을 가지고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뼈'에 해당하는 보석들은 나이를 먹거나 죽지 않으며 불모지인 육지에서 살 수 있는 몸을 얻었다. 그리고 '혼'을 계승한 월인은 달에 새로운 신천지를 마련하였지만, 탐욕스럽고 만족하지 못하며 호전적인 인간의 본성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월인이 집요하게 보석을 사냥하는 것은 옛날에 한 존재의 일부였던 자들에 대한 본능적인 집착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느낀점]

소재가 정말 흥미로운 것 같음. 불교와 관련이 높은 작품인 것은 확실한 것 같음. 금강도 누가봐도 스님이고 월인의 디자인을 보면 누가봐도 불교스러움. 그래서 더 흥미로운 느낌이 들었음. 불교의 깨달음은 무의 경지에 올라서 모두가 편안한 세상에 간다?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석의 나라 스토리도 이런 내용이라 재밌게 볼 수 있었음. 보통 주인공은 달라져도 한 두번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주인공의 외모도 자주 바뀌고 성격도 바뀌고 하는 것이 신기했음.

바리에거투스에게 용서의 증표를 건내주는 포스

만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첫 번째는 웬트리코스스 이후 5대 왕 바리에가투스와 라피스의 머리를 이식받은 포스가 대화하는 장면. 월인한테서 조상님을 해방시켜줬다는 전설 속의 보석이라고, 웬트리코스스 왕이 포스를 속인 것을 죽을 때까지 후회했다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그리고 용서의 증표로 패각 아게이트와 포스포필라이트의 경계면에 있는 조각을 내어주는 장면. 그리고 인간에 관한 전설을 이야기해주고, 언젠가 긍지와 동료를 되찾으러 달에 갈 생각이라는 바리에거투스의 모습. 아도미라비리스 족은 월인과 보석에 비하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나올 때마다 큰 임팩트를 주는 것 같음.

포스의 뒤를 따라다니는 아도미라비리스 족

두 번째는 포스가 처음 달에 갔을 때. 월인들이 이것저것 알려주고 하는 것도 '월인은 적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앞 부분과는 달리 작품의 흐름이 바뀐 그런 파트여서 재밌었음. 그리고 포스가 자고있는 사이에 왕족의 흔적(포스의 다리, 아쿨레아투스가 준 조개껍질)을 찾아 아도미라비리스 족들이 모여든 장면과 포스의 뒤를 따라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옛날에 달로 끌려간 동료들을 복원할 때, 아도미라비리스 족의 등껍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줄 수 있냐고 물어보자 모두가 등껍질을 떼서 주려는 장면도 기억에 남음. 선대 왕의 흔적이 있기 때문에 따르는 것인지, 종족 해방을 도와준 보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신기하고 멋짐.

마지막으로 흑화(?)한 포스가 마지막으로 지구에 내려갔을때도 진짜 멋졌음. 그리고 신샤와의 싸움으로 인간형에 가까워지고 10,000년 동안 혼자 지구에 남겨진 것이 진짜 안타까웠음. 근데 포스만 고통받고 나머지는 모두 행복한 세상이라 더 그런 감정이 느껴졌음. 그리고 보석의 나라도 10,000년이라는 시간 동안 휴재를 하고 있다는 것도 진짜 레전드였음. 진짜 만 년은 아니고 만 시간이라고 예측하고 있던데 기대됨. 만 시간은 아니지만 그정도 지나고 돌아오긴 했음. 정말 포스는 1만년을 겪고 신이 되었음. 그리고 신이 된 포스는 98화에서 월인, 아도미라비리스 족, 인간을 위해 기도하고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무로 보내줌. 상당히 흥미로운 불교 세계관 만화라 재밌었음. 거의 완결이라고 하는데 군대가기 전에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99화 보니까 짠한 것 같음. 모두 성불하고 혼자 남아버린 포스가 "누구에게든 사랑받고 싶었어. " 이런 말을 하는데 참 슬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