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리뷰) 권진아 - 운이 좋았지

[음악명]

권진아 - 운이 좋았지

[소개]
발매일 : 2019.09.19
장르 : 발라드
작사 : 권진아
작곡 : 권진아
편곡 : 적재

[느낀점]

노래가 질리질 않아서 무한 반복재생으로 맨날 듣고 있음. 일단 발라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양산형 이별 노래도 아니고 그냥 진국인 가사에 멜로디, 음색까지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완성형 노래라서 인정함.

노래는 운 좋은 이별이라는 반어법으로 진행되다가, 정말 이별을 한 것이 운이 좋았다는 느낌으로 반어법이 해제 되는데, 자연스럽게 스르륵 넘어가면서 하이라이트에서 확 터지는게 좋음.

가사에서 "나는 운이 좋았지"는 심경의 변화가 있을 때 나타나는 말로 작용함.

첫 번째는 구질구질하게 헤어진 것이 아닌 그냥 말로 통보식 이별을 당한 느낌을 가지고 , 화자는 슬픔의 감정보다 분노의 감정과 어이 없음의 느낌을 주로 가지고 '나는 운 좋게 헤어진거지~'라는 자기객관화를 하는 부분임.

두 번째는 이별의 과정에서 후회도 하긴 했지만, 연애를 하면서 자기 자신의 성장도 있었고, 그런 것들이 있으니 나는 더이상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다짐의 부분.

세 번째는 내 삶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 그를 만났기에 운이 좋았다고 추억하는 모습을 나타낸 부분. 여기서 "내게 불었던 바람들 중에 너는 가장 큰 폭풍이었기에, 그 많던 비바람과 다가올 눈보라도 이제는 봄바람이 됐으니" 이 부분에서 그 감정이 폭발하고, '나는 운이 좋았지'를 되네이는데, 봄의 따뜻함(좋았던 기억)과 지나간/다가올 시련(이별의 아픔, 시련, 후회)이 동시에 느껴지는 느낌이라 감동적임.

그리고 나오는 "넌 내게 전부였지" 그냥 끝.
이별 노래의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