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애니 만화 웹툰 리뷰

웹툰 리뷰) 모스크바의 여명

 

[웹툰명]

 

모스크바의 여명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72243

 

[소개]

 

연재 기간 : 2021.05.30~

작가 : 이샨오

장르 : TS, 환생, 음악, 드라마

피아노 연주를 소재로 한 한국의 TS 드라마 웹툰. 원작자는 황장미, 그림 작가는 이샨오.

동명의 웹소설 《모스크바의 여명》을 웹툰화한 작품이다.

 

[계기]

 

그냥 썸네일 보고 직감이 와서 들어가봤는데, 피아노 써있는거 보고 달렸음.

 

[줄거리]

 

21세의 피아니스트 이시윤.
사고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칠 수 없게 된 삶을 비관하다 죽음을 택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얘기하는 갑부 집안에서 소녀 '타티아나'로 눈을 뜬다.


신이 주신 기회인 걸까? 아니면 저주인 걸까?
성별이 바뀐 게 뭐 대수냐! 손만 멀쩡하다면 다시 피아노를 칠 수 있어!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타티아나'로서 못다 한 꿈을 이뤄보자!

 

[느낀점]

 

일단 음악이 주제인 작품들은 웬만하면 명작이 될 수 있음. 창작하기 가장 좋은 소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임. 근데 아쉬운 점은 '4월은 너의 거짓말' 같이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스토리를 봄과 동시에 음악을 들어서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이나 여운을 함께 느낄 수 있는데, 원작은 소설이고 이건 웹툰이라 음악을 동시에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쉬움. 처음에 느낀 감정에 음악을 더해야 극대화 되는 건데, 나중에 다시 음악을 찾아놓고 다시 보는건 또 느낌이 다르기 때문임.

 

첫 번째, 장르에 대한 평가. 장르가 TS, 환생, 음악, 드라마임. 음악+드라마는 웬만하면 흥행 보증 수표니까 넘기고, TS가 문젠데 막상 웹툰을 보면 잘 생각 안나긴 함. 왜냐면 주인공이 여자 몸에 들어가서 적응을 진짜 잘해가지고 가끔씩 생각나는 그런 느낌? 근데 웹툰 댓글을 보면 "주인공 몸은 여잔데 정신은 남자니까, 남자 애가 주인공을 좋아하면 BL이다?" 이런 거 있던데 그냥 보지마ㅋㅋ 뭘 그렇게까지 해야되는건가 싶음.

 

두 번째, 초반 스토리에 대한 느낀 점. 주인공은 부모님의 반대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었는데, 자신을 지원해주는 교수님을 만나서 피아니스트가 됨. 근데 부모님은 한 번도 자신의 연주에 오지 않았음. 그런데 당일날 연주회가 3시간 남았을 때, 교수님의 전화를 받고 부모님이 오신다는 얘기를 들음. 그런데? 자신을 챙겨주던 친구가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이려는 것을 보고 친구를 살리고 자신이 대신 치임. 그 결과로 주인공은 병원에서 오른손에 철심이 박힌 채로 깨어남. 그리고 자살하는데, 이세계 전생이 아니라 동(同)세계 전생. 철심 박힌 장면을 보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떠올랐는데, 여긴 마법이 없으니까 뭐.. 손으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손을 못 쓰면 진짜.. 그럴만 하다고 생각함.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1는 23화에서 에르네스트와 한승우가 타티아나와의 관계를 놓고 피아노 배틀을 하는데, 에르네스트가 그냥 이김. 이런데 이놈이 한승우에게 "그깟 한국에서 배운 피아노가 여기서 먹힐 리가 없잖아." 라고 함. 이 말을 들은 주인공(전직 한국인)은 빡쳐서 에르네스트에게 승부를 검. 그리고 미친 선곡으로 둘을 압살하면서 치는 대사가 대박임. "머저리들. 누구나 부러워할 천재성과 피를 토하는 노력으로 쌓아 올린 대단한 실력들을, 고작 이런 일에 쓰다니. 대체 뭘 하는 거야? 스스로가 부끄럽지도 않아? ...나 똫나 똑같은 머저리일 뿐이지만." 그리고 심판이 없는 시합이라 그냥 내가 이겼는데? 하면 되지만, 에르네스트는 타티아나를 인정하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함. 그래서 더 멋진 것 같았음. 오만하지만 패배를 인정할 줄 아는 천재 캐릭터는 인정이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2는 32화부터 나오는 위클리 곡 이야기와 슬럼프? 그리고 무대까지의 이야기임. 타티아나의 몸이 되고 나서는 피아노를 치는 스타일이 변했지만, 주인공은 계속해서 원래 몸의 스타일을 되찾으려고 함. 하지만 쉽게 찾지 못하고 5초 정도만 찾았음. 연주 도중 선생님은 그 5초를 듣고 왜 그런 짓을 하냐, 너에게 맞지 않는다는 등의 얘기를 함. 그리고 그런 스타일을 다 버리고 3년 후에 성장한 뒤에 다시 시도하라고 함. 그리고 연주회가 끝나고 선생님은 멀쩡한 해석도 할 줄 아는군 이러면서 연주하면서 뭘 느꼈냐고 물어봄. 하지만 주인공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함. 자신의 스타일을 버렸으니까. 하지만 에르네스트는 과거의 타티아나 연주가 더 좋았다고 하면서 선생님과 대립함. 그리고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참 설명하기 힘든데 보면 알거임.

 

슬럼프 쯤에 나왔던 장면인 것 같은데 못 찾겠음. 이 대사가 너무 좋았음. "난 답을 찾은 걸까, 아니면··· 죽어 버린 걸까."

 

한 번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