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2.5차원의 유혹

 

[애니명]
 
2.5차원의 유혹
 
[소개]
 
방영 기간 : 2024.07.05~
감독 : 오카모토 히데키
장르 : 코스프레, 러브 코미디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만화 <2.5차원의 유혹>을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계기]
 
애니화 되기 전부터 원작 만화를 본 사람이었는데, 폰을 바꾸면서 메모장에 적어놨던 어디까지 봤는지 그게 날아감. 그래서 잊고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볼까 했는데? 애니화 된다고 해서 그냥 잊어버리기로 하고, 현재 절반 이상 나왔길래 슬슬 봐야겠다 생각해서 보기로 함.
 
[줄거리]

 

리리엘!!! 3차원의 여자에게는 관심 없음!
만화 연구부 부장 오쿠무라는 오늘도 부실에서 혼자 화면 너머에 비친
사랑스러운 2차원 캐릭터 리리엘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그런 오쿠무라를 찾아온 것은
'리리엘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3차원 여자아이, 아마노 리리사. 그녀는 만화 속에 등장하는 여자아이의 섹시하고 귀여운 '의상'을 아주 좋아했다.
그리고, 오쿠무라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리리엘을 사랑하는 오타쿠였다! 오쿠무라에게 비밀로 해왔던 취미인 코스프레에 대해 말한 리리사는
코스프레 사진과 동영상을 담은 'ROM' 컬렉션을 보여주며 오쿠무라에게 말한다──. '저...... 이걸 만들고 싶어요!!'둘만 있는 부실에서 시작되는 코스프레 활동!
리리사가 변신한 리리엘은 오쿠무라가 충격을 받을 정도로 진짜 같았는데?!
리리사의 열의에 압도된 오쿠무라도 카메라를 잡는다?! 진지하고 뜨겁게 코스프레와 마주하는 그들이
'뭔가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있는' 모든 오타쿠들에게 보내는
코스프레 청춘 스토리, 개막!!

[느낀점]

먼저 나온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씹덕 망상의 집합체 같은 애니메이션. 둘다 코스프레 러브 코미디 장르지만 비스크 돌은 코스프레의 과정에, 2.5차원은 코스프레 업계에 초점을 맞춘 느낌임. 그리고 2.5차원은 비스크 돌과 다르게 시청 등급을 처음부터 19세 이상으로 잡아서 수위가 더 높고, 자극적이며 씹덕 망상을 실체화 해놓은 그런 작품임. 씹덕 망상이라서 싫다는게 아니고, 그냥 나도 씹덕이라서 너무 좋은 극찬의 표현임. 어줍잖게 15세로 만들어서 원작의 내용을 생략하기보다는 그냥 정면돌파를 해서 좋았음. 템포도 빠르고, 작화도 좋은 편이라서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느껴졌음. 성우도 괜찮고, 연출도 괜찮고 다 괜찮았음.

 

러브 코미디 요소도 비스크 돌은 약간 간질간질한 느낌이라면, 2.5차원은 씹덕 클리셰를 덕지덕지 바른 그런 러브 코미디임. 절대 3차원 인물에게는 흑심을 품지 않겠다고 장담했지만 그렇지 않은 남주 오쿠무라 마사무네, 코스프레를 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남주의 행동에 무심해보이지만 뒤에서는 수줍어하는 여주 1 아마노 리리사, 어릴 때 자신을 구해준 남주에게 반했지만 2차원 캐릭터만 좋아하는 남주에게 불도저 같이 들이미는 여주 2 타치바나 마카라까지.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맛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음. 이 정도면 작정하고 애니로 대박 터트려서 피규어, 코스프레 같은 상업적 요소로 빨아먹으려는 속셈이 보이는 것 같기도? "씹덕은 돈이 된다." 를 노리고 작정하고 만든 애니메이션.

 

10~11화에서 마유라 VS 나고미의 사천왕 대전이 펼쳐지는데 작화가 레전드임. 그리고 마유라, 나고미의 속마음과 리리엘의 내적인 성장까지 지리게 보여줌.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리리엘 코스프레로 보여주는 리리사를 보고 마유라도 자신이 코스프레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떠올리게 되고, 내적 슬럼프에 빠진 나고미에게도 리리엘을 소개하고 싶다며 자리를 비켜주는 것까지 정말 야무진 에피소드였음. 아니 그리고 사천왕 마유라와 나고미를 이렇게 잘 뽑아놨는데, 나의 <2.5차원의 유혹> 최애캐 사천왕 '호시즈키 요키' 의 등장이 너무 기대됨. 그리고 13~14화 노아 진짜 개답답함. 커뮤증 캐릭터 중(코미, 봇치)에서 탑급 답답함인 듯. 만화로 볼 때는 몰랐는데, 애니로 보니까 진짜 역대급 고구마 캐릭터네. 라고 역정을 내면서 보고있었는데, 리리엘과 함께 촬영을 시작하는 장면을 보고 '진짜 개예쁘네' 소리가 절로 나왔음. 예쁘니까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