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음악 리뷰

음악 리뷰) 계속 한밤중이면 좋을 텐데.(즛토마요) - 해마성장통(海馬成長痛)

타신 2025. 2. 3. 23:46

 

[음악명]

 

계속 한밤중이면 좋을 텐데.(즛토마요) - 해마성장통(海馬成長痛)

https://youtu.be/PLG2Uexyi9s?si=ZNMHy2Vdmt7CX5aL

 

[소개]

 

발매일 : 2024.08.29

장르 : J-POP

작사 : ACAね

작곡 : ACAね

편곡 : 100번 구토, ZTMY

계속 한밤중이면 좋을 텐데.의 디지털 싱글

 

[느낀점]

 

본인은 이 노래가 보컬로이드 원곡인 줄 알았음. 뭔가 '강풍 올백' 같은 계열의 보컬로이드 음악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즛토마요 노래였음. 아무튼 이게 멜로디와 보컬이 너무 좋음. 뒤에 깔리는 밴드 사운드도 정말 중독적이라서 자꾸 듣게되는 마성의 노래임. 내가 일본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가 일본어 가사는 뭔가 울림소리(ㄴ,ㄹ,ㅇ)~파열음(ㅋ,ㅌ) 전환이 잦아서 듣는 맛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일본어에 받침은 없다고 보는거기 때문에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게 맛깔남. 그러면서 'ㅗ,ㅜ' ~ 'ㅏ,ㅣ ' 같은 모음의 전환도 잦아서 그냥 미쳤음. (과거에 쓴 리뷰에서 ㄴ,ㄹ,ㅇ을 유음이라고 써놨던거 같은데, 귀찮으니까 여기부터 잘 써야겠음.)

 

이 노래에서 가장 좋은 부분인 코러스의 "冴えないリズムで 踊り明かすからね(시원찮은 리듬에 맞춰 밤새 춤출 테니까), 海馬まで 灰だらけ(해마까지 재투성이)" 부분을 따보면, "사에나이리즈무데 오도리아카스카라네, 카이바마데 하이다라케". 듣는 맛이 없을 수가 없는게 음의 높낮이와 뒤에서 설명할 자음의 조음 방법에 따른 소리의 매력이 어우러져 기가 막힌 시너지를 보여준다는 거임. 일본 가사는 받침이 없어서 한국 노래보다 더 잘 이어지는 그런 느낌? 아무튼 조음 방법 표를 보고 하나씩 따보자면, "사(마찰음) + 에 + 나 + 이(비음) + 리(유음) + 즈(파찰음) + 무(비음) + 데(파열음)" 이렇게 마찰음~비음~유음~파찰음~비음~파열음 이런 식으로 자음이 통통 튀는 느낌이 있음. 여기에 높낮이를 주거나 악센트를 주면 거기가 포인트가 되는거임. 악센트를 안줘도 파찰음, 파열음 같은 부분이 귀에 딱딱 꽂혀 들어옴. 모음도 보면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이 와리가리 치면서 운율을 형성하는데 그냥 미쳤음.

 

결론적으로 일본 노래는 그냥 씹덕을 울리는 운율을 가지고 있는, 정말 씹덕계의 라틴어라고 할 수 있는거임.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을 넘어, 음악까지 미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언어라고 봄. 각기 다른 자음과 모음의 조화지만 하나의 물처럼 흐르며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해내는 물아일체, 공방일체. 딱 그런 느낌임. 그런 면에서 <해마성장통> 이 노래가 귀에 착착 붙는 맛이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