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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별난식당

타신 2024. 9. 11. 15:41

 

[웹툰명]
 
별난식당
 
[소개]
 
연재 기간 : 2023.02.12~
작가 : HO9
장르 : 학원, 요리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네이버웹툰 <요리GO>의 후속작
 
[계기]
 
<요리GO>를 인상깊게 봤기 때문에 보기로 함
 
[줄거리]

 

특급호텔에서 최연소 팀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주인공 한별은 퇴사를 하고 작은 식당을 차린다.

그 식당의 이름은 '별난식당'

보통 식당은 상권이 좋은 동네에 차리기 마련인데 이 별난식당은 상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서울에서 제일 가난한 동네인 부자동에 위치해 있다.
또한 메뉴도 별나다. 바로 메뉴가 없기 때문이다. 메뉴가 없이 한별 셰프가 그때그때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만드는 식당이다.

이 식당의 특별한 점은 요리를 먹는 손님이 마음까지 위로 받는다는 것.
한별 셰프는 대체 어떠한 방법으로 마음의 상처가 있는 많은 손님들을 요리로 치유하는 것일까?


[느낀점]

전작 <요리GO>에서는 요리와 학원물에 초점을 맞췄다면, <별난식당>은 요리와 인간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인 것 같음. 뭔가 어려운에 처한 사람의 고민을 요리와 연관지어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작품임. 기본적으로는 주인공 한별이 서울에서 제일 가난한 동네라는 설정의 부자동에서 별난식당을 열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물임. 별난식당의 종업원 최기봉, 김한나, 김훈의 성장 스토리를 필두로 여러 부자동 사람들의 성장을 다루고, 후반부에는 데이비드 킴과 영원한 라이벌 김지훈의 성장? 갱생? 스토리로 이어짐. 요리에 대한 내용이 점점 빠지는 느낌이 있지만, 작가님 특유의 빨려 들어가는 스토리 연출 때문에 별 문제는 아니라고 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74화 청포묵 무침'에서 사회의 안 좋은 면에 물들어버린 데이비드 킴과 한별의 담화임. 상구 아저씨는 그룹 회장님과의 미팅도 한별을 위해 미루고 별난식당으로 향함. 그리고 한별이 내놓은 청포묵 무침, 탕평채를 내놓은 한별을 보고 부자동 재개발 건에 대한 이슈의 해결책을 가르치려 드는 모습에 언짢아함. 시식을 하지만 별로였고, 한결은 여기서 풍둔 아가리술을 시전하며 별난식당과 사회 문제를 요리와 비유하며 서로의 진심을 공유함. 하지만 이미 사회의 더러운 면을 본 데이비드 킴은 '나라고 안 해본 줄 알아? 나도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누구 못지않게 노력한 사람이야. 모두 헛수고였어. 내가 몇 번이고 그들을 다시 모으려 했지만, 그들은 모두 나를 배신했지. 만약 단 한 사람이라도 변한 사람이 있었다면 나도 이러지는 않았을 게다.' 라고 말함. 그에 대한 한별의 대답은 "있어요. 아저씨 덕분에 인생이 변한 사람. 지금 바로 눈앞에 보고 계시잖아요. 저 어릴 때 기억하세요?" 라며 미친 카운터를 쳐버림.

 

그리고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구원해준 상구 아저씨와의 추억을 되내이며 "저도 아저씨에게 공짜로 받았으니까요." 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있었던 별난식당을 거쳐간 사람들의 변화를 회상함. "이 모든게 아저씨가 한 꼬마에게 주신 온정에서 시작된 거예요. 아저씨의 수고는 헛되지 않았어요." 라고 하며 어린 시절의 한별의 사진이 나오고, 이후에 현재의 한결이 나오면서 하는 말이 "감사합니다. 아저씨." 이런 작가님의 뻔하다면 뻔하지만, 담백한 연출이 정말 나를 울게 만드는 것 같음. 그리고 상구 아저씨는 탕평채를 다시 한 입 하며, "맛있네. 이제 인정하마. 네가 나보다 더 잘 하는구나. 요리를." 라고 한별을 인정해줌. 이후에 스토리는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데 별로 중요하지는 않고, 사실상 <요리GO>에서 <별난식당>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은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함. 이후 스토리는 외전 정도의 느낌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