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영화명]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소개]
한국 개봉일 : 2025.02.12(한국)
장르 : 슈퍼히어로, SF, 액션, 첩보, 정치, 테크노 스릴
감독 : 줄리어스 오나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5의 다섯 번째 영화이자
캡틴 아메리카 실사영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줄거리]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느낀점]
+ 들어가는말,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영화(퍼스트 어벤져, 윈터 솔져, 시빌 워)를 포함해서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까지 봤기 때문에 이걸 거를 수는 없었음. 그래도 근본 멤버인 우리 샘 형님을 위해서 이것 만은 꼭 보기로 결정했음. 일단 영화를 보기 전에 <퍼스트 어벤져>(캡틴 아메리카 1편)급이라는 평을 봤는데,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음. 그래도 둘다 4.5점 영화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퍼스트 어벤져>가 동등하지만 그 이상이라는 생각임. 이거는 딱 인피니티 사가(마블 전성기) 수작 이상 정도 레벨인 것 같음. 그리고 장르의 테크노 스릴러는 첨단 기술의 위협을 취급한 스릴러, 첩보물을 뜻한다고 함. 신무기나 신기술을 둘러싼 싸움 또는 신무기나 신기술이 사용되는 전개를 포함한다고 함.
아무튼 <퍼스트 어벤져>급은 아니고, 그냥 괜찮은 옛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정도의 느낌? 진입장벽이 있긴 하지만 작품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옛날 영화 많이본 골수팬들은 좋아할만한 정도. 요즘 마블 영화는 액션이 별로라고 옛날 윈터 솔져 때의 맨몸 전투가 그립다는 의견도 꽤 있었던걸로 아는데, 그런 맨몸 전투가 상당히 많이 나와서 그리운 맛이었음. 거기에 더불어 육군이었던 스티브 로저스(1대 캡틴)과 다르게, 공군 출신인 샘 윌슨(3대 캡틴)은 비브라늄 윙슈트를 이용한 공중전 연출도 가미돼서 더 스피드하고 재밌었음. 비브라늄 윙슈트의 물리 데미지 흡수/방출, 레드윙을 이용한 자잘한 도움과 방패를 탑재한 자동방어기능, 그리고 소닉붐 연출과 2대 팔콘 호아킨 토레스까지.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는 혈청을 맞지 않아서 스티브 로저스 급이 될 수 없음. 하지만 스티브가 샘을 선택한 이유는 그 때문으로, 혈청을 맞지 않은 너는 사람들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이거임.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계승에 대한 내용이 주류였다고 치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는 계승 이후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 (중간중간 혈청을 안 맞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혈청 맞을 껄 하는 장면도 있는데, 개그성으로 넣은 것 같아서 좋았음. 버키 나왔을 때 농담으로 '남는 혈청 없냐' 할 줄 알았음.) 그리고 사이드로 나온 2대 팔콘 호아킨 토레스, 레드룸 출신 루스 뱃세라프, 그리고 짧게 나온 버키도 뭔가 큰 도움을 줄 것 같았는데 아니었고, 결국 샘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전개로 가서 더 좋았던 것 같음.
주로 악역으로 많이 나왔던 로스 대령도 로스 대통령이 되어 돌아왔는데. (원래 로스 대령 역의 배우 '윌리엄 허트'가 사망함에 따라, 본 작품부터 '해리슨 포드'의 로스 대통령이 등장하게 된거라고 함.) 아무튼 로스 대령 시절에는 어벤져스 해체 법안도 만들고, 어벤져스와 특히 캡틴을 방해하는 악역 정치인, 똥별 느낌으로 나왔었음. 근데 본작에서는 블립 사건 이후에 히어로의 공로와 필요성을 느끼고 어벤져스를 다시 만들고 싶어하며, 자신의 야망도 이루려는 캐릭터로 나와서 변한 듯 안 변한 캐릭터를 연기해서 좋았음. 그러다가 약을 먹으면서 힘들게 살아남은 이유가 딸 베티 로스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는게 밝혀지며 무능한 꼰대 캐릭터지만 사실 느리지만 변화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줌. 그리고 레드 헐크 뽕맛을 보여주고, 시빌 워에서 처음 등장한 자신이 관리하던 해상 감옥 '래프트'에 자신이 수감되고 딸과 재회를 하며 좋은 마무리까지 가져감. 나는 괜찮게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고 떠난 캐릭터라고 생각돼서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음.
헐크의 브루스 배너는 과학자 출신이라서 쎄긴 한데 엄청 쎈 느낌은 아니었음. 근데 로스 대통령은 중장 출신의 군인이라서 그런지, 빨간색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더 쎈 느낌임. 브루스 배너 헐크는 지리는 하드웨어로 밀어붙이는 타입이었다면, 썬더볼트 로스 헐크는 지리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도 준비된 전투 헐크 느낌? 아무튼 레드 헐크 변신부터 캡틴 아메리카와의 전투는 진짜 그리운 연출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음. 파워와 사운드 뿐만 아니라, 그냥 백악관 때려부수면서 캡틴 아메리카와 전투하는 것이 레전드였음. 백악관의 미국 국기 게양대를 휘두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음. 방패 땅에 내리 꽂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엄청난 임팩트를 줬다고 봄. 로스 캐릭터가 언럭키 트럼프 같았는데, 현실에서 트럼프가 연설하다가 빡쳐서 헐크로 변신한다고 생각해보면 진짜 레전드임ㅋㅋ
+ 엑스맨 판권도 MCU로 들어오고, 저번에 <데드풀과 울버린>도 나오면서 본작에서 드디어 아다만티움 떡밥이 나옴. 영화 <이터널스>에 나온 셀레스티얼 섬에서 추출했다는 설정인데, 요번에 비브라늄의 약점을 같이 보여주면서 추후 사용 떡밥을 좀 가져온 것 같음. 비브라늄은 진동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원형 구조의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져 있어 진동 흡수에 기가 막힘. 예시로 <어벤져스>에서 토르 묠니르를 막거나 하는 장면 등. 근데 본작의 비브라늄 윙슈트는 레드 헐크의 완력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줬음. 물론 단단하지만 레드 헐크의 타격에 날개가 떨리는 장면이나, 완력으로 뜯겨나가는 장면 같은거임. 근데 아다만티움은 가공 후 파괴 불가능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더 쌘 놈들 전투에서는 비브라늄 상위 장비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아쉬웠던 부분은 레드 헐크의 등장을 마케팅으로 사용했다는 점? 낌새만 보여주고 등장하는건 직접 보러와서 확인하게 만들었어야 했음. 그래야 보는 내내 '변신하나? 변신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대하다가, 연설할 때 변신하는거 보고 도파민 대분화 해야되는데 그게 조금 아쉬웠달까. 그리고 CG가 부자연스럽다는 것도 일부 이해했음. 마지막 레드 헐크 vs 캡틴 아메리카의 강변 벚꽃길 전투? 뭔가 배경과 인물이 따로노는 느낌, 고퀄리티 게임 시네마틱 같은 CG랄까? 근데 (그들만의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하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함. 그리고 영화 화질이 조금 많이 낮은 것 같았음. 해상도 문젠가 했는데 찾아보니까 IMAX로 봐도 비슷하다고 하더라. 아무튼 재밌었다 이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