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영화명]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소개]
한국 개봉일 : 2024.02.01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학원
감독 : 마스이 소이치
별점 : ★ 3.5 (애매한 수작)
라이트 노벨 <청춘 돼지는 책가방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하며, 청춘 돼지 시리즈의 고등학생 편을 마무리하는 작품
[줄거리]
3월에 들어서며 한 달 뒤 연인인 사쿠라지마 마이의 졸업식을 맞이하게 되는 아즈사가와 사쿠타. 시치리가하마 해변에서 마이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의 눈앞에 아역 시절의 마이와 똑 닮은 초등학생이 나타난다. '아저씨, 누구야?' 이것은 꿈인가 환상인가 불가사의한 체험을 다시 떠올리던 사쿠타에게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엄마 말인데, 카에데와 만나고 싶다고 말해서 말이야' 그것은, 카에데에게 벌어진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랜시간 입원해 있던 어머니로부터 도착한 '만나고 싶다'라는 바람. 어머니의 바람에 따라 카에데와 함께 어머니와 만나기로 결심했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일에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사쿠타. 그런 사쿠타의 몸에 처음 보는 상처가 나타난다. 이것은 새로운 사춘기증후군의 전조인 걸까.
[느낀점]
왜 굳이 영화로 만들었냐는 의견이 많은데, 사실상 이거 때문에 애니 1.5기 느낌으로 또 내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단편 영화로 낸 것 같다는 의견임.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전작 <외출하는 여동생의 어쩌고>랑 묶어가지고 1.5기 느낌으로 냈으면 더 괜찮겠다는 생각이.. 아무튼 나는 재밌게 봤음. 앞서 나오던 청춘돼지 시리즈는 주인공 사쿠타가 사춘기 증후군에 걸린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던 전개였다면, 여기서는 주인공 사쿠타가 자신에게 발생한 문제(사춘기 증후군)를 직면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았기 때문에 새로웠다고 생각함. 가족의 화합도 챙기고, 히로인 사쿠라지마 마이와의 꽁냥거리는 장면도 살리고, 마키노하라 쇼코가 등장해 무사했던 이유와 이후에 나올 대학생 편의 떡밥까지 푸는 것까지 모두 좋았다고 생각함.
+ 심장병을 앓았던,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면 중학교를 졸업하는 것도 힘들다던 마키노하라 쇼코가 무사했던 이유는 사쿠라지마 마이가 심장병 소녀에 대한 영화를 찍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장기 기증 열풍이 불었고, 기증자가 증가하면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는 그런 설정.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사쿠타의 사춘기 증후군 발병으로 인해 모두에게 잊혀지는 부분이, 청춘돼지 시리즈의 첫 에피소드 <바니걸 선배의 어쩌고> 편의 에피소드를 뒤집은 씹덕을 죽이는 수미상관 연출이 좋았기에 기억에 남음. 그리고 마지막 장면인 어머니와 대면하면서 진심을 전하는 주인공 사쿠타의 모습과 "엄마를 만나서 제대로 얘기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거든. 카에데처럼 제대로..!" 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쿠타의 모습과 매순간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오빠의 눈물을 보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동생 카에데의 모습까지 완벽했다고 생각함. 하지만 가족 문제라고 하는데, 스토리의 빌드업이 조금 체계적이지 못한 느낌을 받았음. 이해가 안 될 정도는 아닌데 어머니와의 문제가 핵심인데 정작 어머니보다 마이 씨와의 대면 장면이 더 많은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