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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용과 주근깨 공주

타신 2024. 10. 25. 18:01

 
[영화명]
 
용과 주근깨 공주

[소개]
 
한국 개봉일 : 2021.09.29
장르 : SF, 판타지
감독 : 호소다 마모루
별점 : ★ 4.0 (상당한 수작)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줄거리]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스즈'는 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 더이상 노래할 수 없게 된다. 평범한 나날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가상세계 U에 접속하게 된 '스즈'. 그는 그곳에서 신비로운 가수 '벨'로 다시 태어나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그런데 '벨'의 대규모 콘서트가 열리는 어느 날, '용'이라 불리는 의문의 존재가 나타난다. 큰 상처를 안고 있는 듯한 '용'에게 마음이 쓰이는 '벨', 그리고 현실의 '스즈'. 과연 '스즈'의 목소리는 그에게까지 닿을 수 있을까?

두 세계가 하나로 이어질 때, 기적이 일어난다!

[느낀점]
 
영화 자체를 안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걸 보기까지 거의 3년의 시간이 걸렸음. 보니까 이거도 평가가 상당히 갈리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본인은 평작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음. 이게 작화와 배경, CG 및 모델링까지 뭐하나 별로인 부분이 없음. 작화에 관련된 면에서는 별점 5.0을 줘도 될 만큼 작화가 좋음. 현실 작화를 맡은 아오야마 히로유키(시간을 달리는 소녀, 미래의 미라이, 해수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가상 작화를 맡은 야마시타 타카아키(슬램덩크 극장판, 디지몬 어드벤쳐 극장판, 괴물의 아이)로 빵빵하고, 가상세계 U의 세계관 디자인도 에릭 윙이라는 영국의 건축가가 진행했음. 그래고 색감이나 그런 부분도 음악과 어우러지게 잘 표현해서 약간 디즈니 스럽기도 하고, 뮤지컬 같기도 함. 그래서 미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음.
 
근데 내용 전개가 조금 아쉬움. 내가 느낀 주제로는 가상현실에서는 '뭐든 될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다.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가상현실 세계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긍정적으로만 이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 가짜 뉴스를 만들고, 선동하고 그런 무법지대의 모습도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모두가 긍정적인 가능성의 세계로 사용했으면 한다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았음. 현실에서는 용기를 내기 어려워도 가상에서는 가능할 수 있고, 가상에서 용기를 내면서 현실에서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그런 영화였다고 생각했음. 감독 메세지를 보니까 "인터넷은 부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인간의 가능성을 펼치는 매우 좋은 도구. 인터넷 자체가 바뀌고 있는 지금(메타버스), 긍정적인 미래로 통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라고 하는데, 내가 느낀 그 내용이 맞긴 했음. 확실히 이것저것 많이 보니까 주제 파악은 잘 되는 것 같음.
 
하지만 내용 전개를 보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면서 이것저것 하는데, 뭔가 행동 하나하나를 연관짓기는 힘듦. 거의 후반부에 가서야 '결국 이 내용이었구나~' 라고 깨달을 수 있는 느낌? T적인 관점으로 영화의 장면을 하나하나 연관 지으면서 주제를 찾는다면 별로일 수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F적인 관점으로 영화가 주는 감정선을, 특히 노래하는 장면을 그대로 느껴본다면 상당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은 크게 3가지인데, 주인공 '스즈'가 처음으로 가상 유니버스 'U'에 들어가서 노래를 하는 장면, 용과 벨(스즈)이(가) 가상 세계에서 교감하는 장면, 마지막에 빨간약을 까버리고 모두의 앞에서 노래하는 스즈의 모습. (여기 부분에서 사람들이 벨을 응원하고, 불빛 같은거를 만들어내며 파도타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당히 멋있음. 약간 촛불 집회 느낌이긴 한데, 용을 잡으려는 상황에서 평화적으로 반대하는 그런 느낌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 여기 감성이 진짜 좋은데 설명을 못하겠음. 그래서 특별히 이미지를 가져왔음. 일부공개(저작권은 일부 국가 차단 외에는 뭐 없음, https://youtu.be/rj4EvL8JfXs?si=AYohyvr92-TAHc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