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에반게리온: Q
[영화명]
에반게리온: Q
[소개]
한국 개봉일 : 2013.04.25
장르 : 애니메이션, 액션, 드라마
감독 :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마에다 마히로
별점 : ★ 4.0 (상당한 수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줄거리]
14년의 세월을 지나 깨어난 신지는, 미사토 등 전 네르프 대원들이 결성한 반네르프 조직 "빌레"의 전함 AAA 분더에 있다. 초호기에서 발견된 것은 신지 혼자였고, 아야나미 레이는 없었다. 하지만 신지 탈환을 위해 급습해 온 에반게리온 마크 나인으로부터 레이의 목소리를 들은 신지는 분더를 떠나 네르프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나기사 카오루는 신지에게 변해버린 대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신지는 레이를 구한 것이 지구에 대재앙을 가져온 “니어 서드 임팩트”를 초래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느낀점]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이카리 신지 인생 억까 스토리인 건 맞는 듯. 내용에 관한건 아래로 내리고, 이건 명백한 이카리 신지의 인생 억까임. 나름 불우한 가정환경을 겪고 우여곡절 끝에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아스카도 눈 앞에서 오체분시 당해버리고, 레이를 구하기 위해 죽을 각오를 하고 구해내지만, 14년 후에 깨어나서 본 세상은 자신이 아야나미 레이를 구함으로써 니어 서드 임팩트가 발생에 멸망해버리고, 자신이 구한 줄만 알았던 아야나미는 신지가 알던 아야나미가 아니었고, 카오루를 만나서 행복하나 싶었는데 사도의 트리거가 되어 DSS 초커가 작동되어 신지의 눈 앞에서 폭발. 그냥 신지 개억까 스토리임.
일단 내가 보면서 직접 느낀 스토리는 14년 전 제르엘 전 이후 신지와 초호기의 각성으로 인해 니어 서드 임팩트가 발생하게되고, 이후에 네르프는 임팩트를 일으키고 뭔가 하려고 하는 집단인 것이 들통남. 그리고 세컨드에 이어 서드 임팩트까지 경험한 카츠라키 대령은 반네르프 조직인 빌레를 만들어서 신지와 초호기를 통제해 임팩트의 발생을 막으려하고, 네르프는 신지를 탈환하여 임팩트를 일으키려는 그런 내용으로 알아들었음. 근데 신지가 별 생각없이 행동을 막 하는 것 같아도, 빌레고 네르프고 14년 만에 깨어났는데 질문에 대한 답은 해주지 않을 망정 무시하고 적대하니까 애가 죽을 각오 켜고 폭탄 목걸이 달고 도망치고 그러지. 설명을 왜 안 해주는거야. 빌레에서 처음부터 설명 다 해주고 신지 다시 정신병자 만들면 도망도 안 가고 낙담할텐데 참...
나기사 카오루라는 캐릭터가 나오면서 얘가 14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도 해주고, 신지 정신 케어도 해주며 정실의 자리로 떠오름. 사실상 아스카는 타이틀 히로인이지 신지랑 이뤄질 애는 아니고, 아야나미는 신지가 알던 아야나미가 아닌 '복제체'기에 아니고, 그럼 남는건 마키와 카오루. 근데 마키는 별로 접점이 없으니까 스킵하고, 결국에 에반게이온으로 카오루와 신지가 둘이 막 피아노도 치고, 이것저것 하면서 신지가 얼굴도 붉히던데, 그냥 카오루가 정실 후보로 딱 온 것 같았음. 그럼 뭐해 또 신지 앞에서 끔살당함. 사실상 얘가 신지의 마지막 정신적 지주였는데 죽어버려서 신지도 멘붕 상태로 신극장판 Q가 끝이 났는데, 신극장판 4편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아무튼 결국에는 에바 13호기에 카오루와 신지가 탑승하고, 릴리스였던 것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서 롱기누스의 창과 카시우스의 창을 뽑아 세상을 원래대로 돌리려고 함. 하지만 카오루는 롱기누스의 창만 두 자루 꽂혀있는 것을 보고 창을 뽑는 것을 주저하지만, 신지가 두 창을 냅다 뽑아버리고 그게 발동 트리거(카오루만 탑승했으면, 창을 안 뽑았을 것이기에 신지는 발동을 시키는 트리거가 된 셈)가 되어 사도 카오루를 트리거 삼아 마크 6(제12사도)가 코어가 되어 에바 13호기를 둘러싸고, 그걸 다시 13호기가 먹어서 13호기(제13사도=카오루)가 각성하고 포스 임팩트를 시작시킴. 근데 카오루는 이때 "역시 릴림의 왕, 신지의 아버지다." 라는 대사를 치는데, 릴림은 나무위키를 보니까 와.. (4편에서 나오면 거기다가 씀)
사실상 '서~파'에서 밑밥을 깔고, '파'에서 14년이 지난 'Q'에서 "신 '신극장판'"의 떡밥을 풀고, 4편에서 모두 해소하는 전개로 갈게 뻔해서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을 보고 리뷰를 써야겠음. 평가를 보니까 평론가 평이 상당히 안 좋은 작품이라고 하며, 일본의 비평가 아즈마 히로키는 '해야 할 이야기는 안 하고 딴 소리만 하다가 끝난 졸작' 이라고 혹평했고, 나머지도 뭐 영상만 좋고 내용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함. 딱 내가 느낀 그대로인 듯. 재미는 있는데 내용이 있는데 없는 그 느낌. 사실상 신극장판 4부작 필요없는 장면 싹 걷어내고 재편집하면 하나도 엮을 수 있을 것 같음.
+ <원신>의 제작사 miHoYo의 CEO 류웨이가 에반게리온 덕후로 유명한데, Q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 같은 원신의 연출이나 스토리가 보여서 재밌었음. 원신 리뷰가 아니니까 스킵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