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블루비틀
[영화명]
블루비틀
[소개]
한국 개봉일 : 미개봉 (2023.10.18 VOD 출시)
장르 : 슈퍼히어로, 액션, SF, 스릴러
감독 : 앙헬 마누엘 소토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DC 확장 유니버스의 15번째 영화이자, 블루비틀의 첫 단독 실사 영화
[줄거리]
변변한 인생이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사는 하이메 레예스는 우연히 외계기술로 만든 스캐럽에게 선택받아 슈퍼 히어로 블루비틀이 되어 스캐럽을 노리는 악당과 싸운다.
[느낀점]
* 일단 아이언맨 같이 생겨서 봤음. 이런 영화가 있었나 싶었는데, 찾아보니까 워너 브라더스의 넷플릭스인 '맥스'에만 출시한 영화였음.
줄거리는 법대 졸업하고 취직이 안돼서 동생이랑 청소일이나 하고있는데, 어쩌다가 블루비틀이 됨. 그렇게 이런저런 일에 휘말리다가 가정 내 유일한 정상인이자 주인공의 정신적 지주 아버지가 죽음. 그래서 주인공이 각성... 하지는 않고, 비정상적이었던 가족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됨. 그래서 가족들이 무기를 챙겨들고, 히로인인 제니 코드와 함께 주인공이 잡혀있는 곳으로 쳐들어감. 그리고 주인공도 위기의 순간에 정신 세계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1차 각성을 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움. 근데 상대는 블루비틀의 복사본, 오막. 오막은 군인 중령에다가 사이보그임. 그래서 주인공이 선방하다가도 졌는데, 삼촌이 도와줘서 위기를 넘기는가 하지만 오막이 삼촌을 공격함. 그에 분노한 주인공이 분노로 인한 2차 각성을 해서 오막을 죽이려는데, 블루비틀의 AI, 기생체 카지가 "우리는 살인자가 아니다" 하면서 주인공을 말림.
그리고 나는 오막이 빅토리아 코드를 배신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분명 완전체 오막이 됐을 때, 자신이 당했던 고통과 자신의 야망을 쏟아내며 빅토리아를 죽이고 군림할 것을 생각했으나, 블루비틀의 카지가 오막의 잊혀진 기억을 알려주고, 모든 사건의 원흉이 빅토리아라는 것을 깨닫게 해줘서 오막이 그녀를 배신하는 루트를 타게 되는 부분이 진짜 예상을 빗나가서 좋았음. 이후에 빅토리아를 데리고 자신도 자폭하는 오막, 그리고 힘을 다 써서 날지도 못하는 주인공이 도망치는데 탑승구에서 미끄러져서 죽으려고 하는데! 손을 잡아주는 히로인 제니 코드까지. 와~ 그냥 완벽한 올드 슈퍼히어로 영화였음. 누가 너무 올드하다 그런 평을 했던 것을 봤는데, 이건 그냥 국밥임.
좋았던 부분으로는 요즘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가 욕을 디지게 먹고있는 PC적인 요소와 주인공이 히어로가 되는 서사, 전통적인 히어로상. 이게 하나도 발목을 잡지 않아서 좋았음. PC적인 요소나 히어로가 되는 서사도 좋았으며, 전통적인 히어로상인 사람을 살인을 금지하고, 잡몹들은 다치게 하고싶지 않아하는 주인공이 딱 좋았음. 그리고 요즘 영화들은 '나 존나 쩔어', '내가 히어로가 아니면 누가해?' 이런 느낌이라면, 블루비틀은 딱 올드한, 전통적인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줌.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지만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모습. 특히, 이 영화는 조력자가 가족인지라 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음. 전체적으로는 아이언 스파이더맨 비슷한게 나오는 가오갤 느낌?
+ 쓰다보니까 안 쓴 게 있는데, 요즘 히어로 영화에서 주인공이 쓰는 무기를 보면 너무 비슷비슷한 느낌들이 많음. 슈트, 초능력, 개 쎈 무기, 전설의 무기, 고대 유물, 우주의 힘 이런게 많은데, 얘도 뭐 우주의 힘을 가진 슈트지만... 싸울 때 자유롭게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인 것 같음. 진짜 아이언맨의 나노슈트 느낌. 무엇보다 주인공 분노 각성 전에 오막과 싸울 때, 이도류를 합쳐서 대검으로 만들어 어깨에 딱 얹고, 대검을 한손검 마냥 휘두르는 모습이 그냥 도파민 최대 분출 상태로 만들어줬음. 최첨단 슈트를 입고 쓴다는게, 대검??? 진짜 낭만.
아무튼 이걸 지들 스트리밍 앱 '맥스'에서만 개봉한 워너 브라더스는 진짜 어이가 없음. 아니 나도 아이언맨 비슷하게 생겼는데, 아이언하트 같지는 않겠지? 하면서 봤는데 재밌게 봤음.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게 개봉했다면 아이언맨 같이 생겼네? 하면서 봤을거임. 그리고 요즘 마블 영화와 대비되는 전통 히어로물의 스토리, 가족의 단결 이런 요소들까지 한국에서 개봉만 하면 망하지는 않을 요소들인데, 참 안타까울 따름임. 솔직히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꽤 많이 봤는데, 이정도면 상위권인데 진짜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