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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타신 2022. 11. 8. 21:36

 

[영화명]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소개]

 

한국 개봉일 : 2022.11.09

장르 : 슈퍼히어로, SF, 액션, 어드벤처, 드라마, 판타지

감독 : 라이언 쿠글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마지막 작품이자 블랙 팬서 실사영화 시리즈의 2번째 영화

 

[줄거리]

 

“와칸다를 지켜라!”
거대한 두 세계의 충돌,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와칸다'.
라몬다, 슈리 그리고 나키아, 오코예, 음바쿠는
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한편,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음모와 함께
깊은 해저에서 모습을 드러낸 최강의 적 '네이머'와 '탈로칸'의 전사들은 와칸다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느낀점]

 

일단 블랙 팬서 영화의 경우에는 기존 블랙 팬서 배우, 채드윅 보즈먼 배우님이 지난 2020년 대장암으로 사망하셨기 때문에 주인공이 변한 마블 영화가 되었음. 정말 갑작스러운 소식이었기 때문에 충격적이었음. 그리고 블랙 팬서 후속작이 예견되어 있었기에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었는데, 역시나 슈리블랙 팬서를 계승한 스토리로 방향을 틀었다고 함. 그래도 정말 걱정이 됐음. 채드윅 보즈먼의 블랙 팬서의 서사를 쌓아놓고, 슈리가 계승한다면 어떻게 변할지 참 걱정되었음. 그래도 조금 다행인 점은 본인이 조금 기대중인 아이언하트가 데뷔한다는 것임. 아이언하트는 2016년 첫 등장한 마블 코믹스 캐릭터로 2대 아이언맨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흑인 여자임. 블팬2의 빌런은 탈로칸이라는 종족의 네이머인데, 원래 같았으면 '그게 누군데 씹덕아' 했을텐데, 요즘 즐겨하는 게임 '마블 스냅' 에 네이머가 나오기 때문에 어렴풋이 누군지 알 수 있었음. 관전 포인트는 '2대 블랙 팬서 슈리와 아이언하트의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을지'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음.

 

일단 좋았던 점부터 말해보겠음. 갑자기 블랙팬서가 된 슈리의 스토리를 나름 잘 쌓은 것 같음. 물론 트찰라 블랙팬서의 스토리와 비교하면 별로긴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봄. 슈리 블랙팬서의 서사는 트찰라의 죽음을 배경으로 놓고, 네이머와의 갈등 상황과 어머니 라몬다 여왕의 죽음으로 만들어졌음. 슈리 블랙팬서의 스토리는 마블의 다른 영웅인 토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음. 토르도 주변 인물들이 죽으면서 심경의 변화가 생기고 결국 타노스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망가지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무언가(러브 앤 썬더의 '러브') 를 얻는 스토리를 걸어왔는데, 슈리도 주변 인물들의 죽음을 경험하고, 결국 네이머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망가지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무언가(어머니의 기대와 희망) 덕분에 망가지지 않는 길을 간다는 스토리를 보여주었음. 그런데 확실히 이번 영화에서 트찰라의 스토리를 모두 밀어내고 슈리 블랙팬서 탄생 서사를 모두 담으려다 보니까, 확실히 관객 입장에서는 별로일 수 있었다고 봄.

 

전체적인 영화 그래픽은 괜찮았지만, 전반부 연출은 조금 별로였다고 생각함. 먼저 슈리와 라몬다 여왕이 밤에 네이머를 마주하는 장면도 한밤중에 벌어진 일이라 잘 안보이고, 자꾸 밤에 액션을 펼치니까 잘 안보여서 별로였음. 블랙팬서 1에서도 트찰라와 킬몽거의 전투가 시커먼 곳에서 벌어져서 잘 안보인다고 혹평이 있었는데, 블랙팬서 2도 사실 별반 다를게 없었다고 느꼈음. 그래도 중반부의 탈로칸의 수도, 와칸다 습격 장면후반부의 밝은 낮에 대서양 해상(아이언하트, 와칸다 군 사이드) 과 사막 지상(슈리 블랙팬서, 네이머 사이드) 에서 싸우는 부분은 나쁘지 않았음. 그래픽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음. 와칸다의 기술을 접목한 아이언하트 슈트와 도라 밀라제의 파란 슈트. 무슨 엔젤 뭐시기라고 하던데 이름은 긴데 언급은 별로 없었어서 생각 안남. 아이언맨 생각도 나서 좋긴 했음. 그리고 슈리와 네이머의 전투도 많이 애쓰긴 한 것 같은데, 사실 별거 없었다고 봄. 애초에 육상 생물인 와칸다 군이 수상 생물인 탈로칸인들을 이기긴 힘들었는데, 네이머의 약점을 이용해서 공략했다는 점은 나쁘지 않았다고 봄.

 

전체적인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 깨는 부분들이 있었음. 아이언하트 슈트도 아이언맨 같은 서사 따윈 존재하지 않고 그냥 뚝딱 나와있고, 무슨 3살 때부터 뭘 만들었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나 하고있고, 아이언하트의 성공적인 데뷔? 그냥 망했다고 봄. 멋있는 CG로 잘 땜빵하긴 했어도 그것 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임. 슈리 블랙팬서와 네이머의 싸움 결말도 별로였음. 네이머를 죽이면 탈로칸인들과 무한한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슈리도 네이머에게 탈로칸을 와칸다가 보호해주겠다는 조건으로 네이머를 죽이지 않음. 그런데 네이머도 그냥 냅다 오케이 한 것도 웃기고, 뒤에 가서는 나중에 와칸다가 위험하면 우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미래를 위해 존버타는 것도 웃겼음. 차라리 쿠키 영상에 나온 트찰라 아들이 성장했다고 하고, 블랙팬서 3에서 네이머가 다시 슈리를 죽이고 트찰라 아들이 블랙팬서를 계승하는 방향이 더 좋을 것 같음. 어떻게 하던 그렇게 하려고 쿠키 영상에 굳이 트찰라의 아들을 출현시킨 것이 아닐까?

 

+ 아무튼 REST IN PEACE, CHADWICK BOSEMAN. WAKANDA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