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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타신 2024. 5. 30. 00:55

 

 

[영화명]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소개]
 
한국 개봉일 : 2024.03.27
장르 : 괴수, 모험, 액션, SF
감독 : 애덤 윈가드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몬스터버스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고지라와 콩의 두 번째 크로스오버 시리즈
 
[줄거리]

 

고질라 X 콩, 이번에는 한 팀이다!

‘고질라’ VS ‘콩’, 두 타이탄의 전설적인 대결 이후
할로우 어스에 남은 ‘콩’은 드디어 애타게 찾던 동족을 발견하지만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예상치 못한 위협에 맞닥뜨린다.
한편, 깊은 동면에 빠진 ‘고질라’는 알 수 없는 신호로 인해 깨어나고
푸른 눈의 폭군 ‘스카 킹’의 지배 아래 위기에 처한 할로우 어스를 마주하게 된다.
할로우 어스는 물론, 지구상에도 출몰해 전세계를 초토화시키는 타이탄들의 도발 속에서
‘고질라’와 ‘콩’은 사상 처음으로 한 팀을 이뤄 반격에 나서기로 하는데…


[느낀점]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고질라 VS. 콩"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작품. 킹오몬의 단점이었던 인간 중심의 스토리 전개와 맥이 끊기는 액션씬, 고대공의 단점이었던 개연성 박살난 스토리와 등장인물들, 이 모든 단점을 극복한 작품이 이번 뉴엠파였음. 스토리도 일관성 있게 스카 킹에게 맞서는 스토리고, 등장인물도 몇 명 안 나오고, 인간이 아니라 괴수 중심으로 모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그런 모습이 정말 좋았음. 물론 부족한 부분(최종보스 스카 킹의 비중)도 많지만 본인은 상당히 재밌게 봤음. 나는 몬스터버스가 망하지 않고 연명하는게 감사할 따름임..

 

몬스터버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마블 영화와 비슷한 느낌인데, 지구라는 현실 배경에 SF 요소를 섞어서 만든 세계관이라 매력적임. 스토리고 뭐고 그냥 모나크라는 단체, 모나크 전초기지, 할로우어스 포탈, 할로우어스 이위족 마을, 현실에 없는 괴수, 신기하게 생긴 비행선 같은 것들만 봐도 너무 매력적이고 재밌음. 그리고 콩 이빨 뽑아주는거나, 콜로세움에서 휴식하는 고질라, 로마 도시 부술까봐 바쁘지만 강으로 걸어가는 고질라와 그 옆에서 날아다니다가 고질라한테 저리가 라는 눈치 먹는 헬기. 이런 소소한 설정들도 너무 맛있음..

 

이번 영화를 보면서 혹평이라면 혹평일 수 있는 부분이 전작들에 비해서 이질적인 느낌이 있다는건데, 나무위키 참고하니까 전작들에 비해 고질라와 콩의 액션도 변했고, CG도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약간 인정은 함. 그런거 빼고는 가오갤 느낌이 났는데, 트래퍼라는 캐릭터의 등장과 호감고닉으로 등장한 버니 헤이스(흑형)의 티키타카가 그런 느낌을 들게 해줬음. 그리고 고질라 시점에서의 전개와 콩 시점에서의 전개도 거의 대사도 없고 콩의 할로우어스, 고질라의 지구 브이로그 느낌의 다큐멘터리처럼 나왔는데, 하는 행동이나 그런 부분이 약간 B급 감성을 불러일으켜서 가오갤 스러운 느낌이 들었음.

 

티아마트를 죽이고 태양풍 에너지를 흡수하여 진화한 '고지라 이볼브드', 원래 원자력 에너지로 묵직한 맛을 보여주던 고질라가, 이번 뉴엠파에서 핑크빛 태양 에너지 고질라로 변했는데, 솔직히 구림. 위에서 말한 B급 감성의 원인이기도 한데, 분홍빛 네온 칼라의 고질라가 그런 느낌을 줌. 콩도 마찬가지로 이빨 썩어서 강철이빨로 갈아주고, 손 다쳐서 비스트 글러브도 달아주고 그래서 멋지긴 한데 개웃김. 시모는 스카 킹에게 강제 노역을 당하다 해방되고 나서는 콩의 애완 용가리가 되버림. 결론적으로 동족도 구해서 세력도 생기고, 강철이빨, 둠피스트 건틀렛, 도끼, 아이스 드레이크까지 얻은 할로우어스의 알파 콩을 누가 막을 것인가??

 

기억나는 장면은 흑형의 할로우어스 진입 첫경험, 백형 트래퍼와 흑형 버니 헤이스의 티키타카, 카이로에서 할로우어스 포탈 열려서 튀어나오는 콩, 고질라 불러놓고 같이 할로우어스 가자고 손짓하는데 말 못알아듣고 공격하는 고질라 혼내주다가 태양광선 쏘는거보고 당황하는 콩, 할로우어스에서 2대2로 맞짱 뜨기 직전 모습, 리우데자네이루로 떨어져서 2대2 맞짱 뜨는 모습. 확실히 괴수 비중이 올라가니까 재밌는  장면이 많음. 괴수들 말 못하고 행동으로 대화하는거 보면서 자체 더빙하면서 보니까 재밌었음. 그 미니 콩 수코도 쓸데없는 캐릭터가 아니라 어딘가에서는 쓰임새가 있는 캐릭터로 나와서 나쁘지 않았음.

 

결론 : 전체적으로 좋아지긴 했으나, 깊게 생각하면 B급 감성이 드러나는 부분이 많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