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애니 만화 웹툰 리뷰

애니 리뷰) Vivy -Fluorite Eye’s Song-

타신 2022. 6. 29. 16:23

키 비주얼

 

티저 비주얼

 

키 비주얼

 

 

[애니명]

 

Vivy -Fluorite Eye’s Song-

 

[소개]

 

방영 기간 : 2021.04.03~2021.06.26

감독 : 에자키 신페이

장르 : SF, 사이버펑크

WIT STUDIO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정식 명칭은 《비비 ~플로라이트 아이즈 송~》, 공식 약칭은 비비(ヴィヴィ).

 

[계기]

 

작년에 예고편만 보고 안 봤는데 이번에 보기로 함

 

[줄거리]

 

노래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니아랜드' 그곳은 꿈과 희망과 과학이 뒤섞인 AI 복합 테마파크.
사상 최초의 인간형 자율 AI로 만들어져 시설의 AI 캐스트로서 활동하는 비비는 매일 노래하기 위해
계속해서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기는 없었다.

'노래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자신이 부여받은 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언젠가 마음이 담긴 노래를 불러서
언젠가 파크 안에 있는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노래를 계속하는 비비.

어느 날 그런 비비의 앞에 마츠모토라고 자신을 소개한 AI가 나타난다.
마츠모토는 자신이 100년 후의 미래에서 온 AI라고 말하고 그의 사명이 '비비와 함께 역사를 수정하고
100년 후의 일어날 AI와 인간의 전쟁을 막는 것'이라 밝힌다.

과연 서로 다른 사명을 가진 두 AI의 만남은 미래를 어떻게 다시 그려낼 것인가.
이것은 내(비비)가 나(AI)를 멸하는 이야기 비비의 백 년 여행이 시작된다....

 

[느낀점]

 

시작하자마자 무슨 AI의 대학살극이 펼쳐져서 이게 뭐야 하면서 봤음. 그리고 자연스럽게 과거로 돌아가서 비비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작품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 마츠모토가 설명해줌.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액션도 오리지널 애니답게 퀄리티가 상당하고 좋았음. 옛날에 안 본 이유가 제목이 영어라서 별로 안 땡겼고, 사이버펑크 2077에 한 번 데여서 SF고 사이버펑크 장르고 쳐다도 안 봤기 때문임. 전체적으로 보면 비비의 목표인 메인 스테이지에서 노래하기와 마츠모토의 목표인 100년 후 AI의 반란 막기가 잘 어우러져서 재밌을 것 같음. 마츠모토를 도와주면서 비비도 감정과 노래하는 목표를 이룰 것 같고, 결국 이런저런 일이 있더라도 해피엔딩일 것 같아서 기대 중임.

 

'언제까지 기능 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기능 하는지가 중요한 것' 라는 디바의 말이 멋졌음. 그리고 디바와 마츠모토가 서로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이 멋있었는데, 디바는 자신의 사명인 노래하는 것을 침범 당하지않는 한 마츠모토를 도와주기로 약속함. 인간과 AI가 친해지면 100년 후 미래에 인간이 멸망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려는 것. 그래서 그간 있었던 역사들에는 일일히 신경써선 안됨. 하지만 디바는 그런 사건을 미리 막을 수 있으면 막으면 되지 않냐는 생각이 있어서 마츠모토와 사소한 충돌이 있음. 2화 마지막에 비행기가 이륙 직후에 폭발하는데, 거기에 1화에서 디바를 비비라고 부르던  그 꼬마 여자아이가 타고 있었음. 애니 내용은 이제 미래를 바꾸기 위한 사건과 마츠모토의 사상과 디바의 사상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서 진행될 것 같아서 재밌어보임.

 

2화에서 말한 것처럼 타협점을 찾아서 100년 동안 파트너로 활동할 것 같았는데, 3화에서 보니까 15년 만에 나타났다고 하는걸 보니까 필요할 때만 마츠모토가 나타나서 관여하는듯. 인간이 AI를 발전시키도록 두면 안되는게 목푠데 디바가 구한 의원이 디바의 말에 감명받아서 AI명명법을 넘어선 AI인권법을 만들어버림. 미래를 바꾼다고 꼭 계획대로 되는건 아니라서 재밌었음. 그리고 의원 구할 때 있었던 일 덕분인지 디바의 관객이 늘어났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성장) 디바도 노래하면서 필요한 감정과 마음을 얻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았음. 디바는 마츠모토를 도와주기 싫어하면서도 결국 디바의 사명인 메인 스테이지에서 노래하는 것을 이루려면 100년 후에 노래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메인 스테이지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와주는 그런 느낌임.

 

4화에서 우주호텔 썬라이즈 호가 예정보다 일찍 추락하게 되는데, 에스텔라가 자신이 희생해서 썬라이즈 호를 분리해서 대기권에 태워 연안 도시에 잔해가 추락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함. 에스텔라는 쌍둥이 동생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죽으려고 했는데, 초기화된 엘리자베스가 나타나서 호텔이 추락할 때까지 함께 함. 추락할 때, 시스터즈라는 기종의 특징인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불안해하는 승객들을 위해 노래를 해줌. 노래가 상당히 좋은데(https://youtu.be/d7IwP_xDObU), 노래하는 사명을 가진 비비가 이를 들으면서 조금 분하다고 하는게 미묘한 느낌임. 그리고 모모카의 동생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모모카에게 받았으며 마츠모토가 들어있던 곰인형을 모모카의 동생에게 전달함. 그리고 5화에서 말하기를 AI의 발전이 더욱 빨라졌다고.. 이쯤 되면 마츠모토가 그냥 삽질 오지게 하는게 아닌가 싶음. 막으려고 왔는데 올 때마다 더 빨리 발전하고 미래가 앞당겨지는게 참 모시깽이함.

 

9화에서 디바와 마츠모토가 함께 싸우는 장면이 너무 멋졌음. 마츠모토가 "싱귤래리티 계획을.", 디바가 "수행한다." 라고 하며 전투 개시하는 장면이 멋졌음. 디바가 기억을 잏기 전인 비비일 때는 마츠모토랑 툭하면 의견충돌에 싸우고 난리였는데 오히려 기억을 한 번 잃고 나니까 디바는 전보다 더 사람처럼 변했고, 마츠모토랑도 최고의 파트너가 된 느낌이라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함. 디바는 인격 프로그램 삭제라는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는데, 걱정하는 마츠모토에게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고 사라질 것이라고 선언함.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 아카이브 안에서 디바는 비비에게 여러 말을 전하고 소멸함. 이별 장면인데 슬프지 않고 아름다운 느낌이라 묘한 감동이었음.

 

10화에서는 노래를 부를 수 없어서 은퇴한 비비가 나옴. 그리고 마츠모토가 등장하자 자신은 이제 싱귤래리티 계획만 남았다고 함. 그런데 마츠모토는 저번이 마지막이었다고 하면서 부탁받은게 있어서 슬립모드에 들어가지 않고 온거라고 함. 그니까 비비도 디바처럼 마음을 담아서 노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거. 초반의 마츠모토와 다르게 얘도 조금 성격이 바뀐것 같아서 좋았음. 그리고 왜 만나러 왔냐는 비비의 말에 마츠모토는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65년 전 오늘이었잖아요." 이런 스윗한 AI가 어딨음. 그리고 이후에 오사무라는 아이 덕분에 비비가 노래를 할 동기부여를 얻은 것 같아서 좋았음. 마지막은 비비의 사명과 싱귤래리티 계획의 마무리일 것 같아서 벌써부터 설레는 느낌임.

 

여러 해가 지나고 오사무는 친구도 생기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는데, 와이프 나나는 출산을 마치고 사망함. 이후에 오사무는 아이를 데리고 비비를 만나러 왔는데, 비비는 "나나씨는 어떻게 웃을 수 있었을까요." 라는 질문을 남김.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웃을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이었음. 그리고 오사무는 이렇게 대답함. "디바, 인간은 언젠가 죽어. 하지만 누군가의 안에는 반드시 남아있지. 아내는 지금도 내 안에 있어." 그리고 비비는 이 말을 듣고 사라진 디바를 떠올리며, 지나간 사람들, AI들과 함께 했던 만남과 이별, 아픔과 추억 등을 되내이며 20년에 걸친 노래(싱귤래리티 계획) 완성하고 마츠모토와 짧은 대화를 마친 후 비비는 잠듦. 그리고 오사무가 찾아와서 완성된 음악을 듣고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푹 쉬라고 함. 그리고 누군가 오사무를 부르는데? "마츠모토 상"이라고 함, 미친.

 

결국 100년에 걸친 싱귤래리티 계획은 실패하고 거시기 됨. 아카이브 서버가 울트론화 해가지고 인류를 멸망시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였음. 비자율형 AI만이 아카이브의 지배를 받지 않았음. 그래서 비비와 엘리자베스(복제품), 마츠모토가 아카이브를 삭제하기 위해 직접 아라야시키에 쳐들어가기로 함. 그리고 개같이 실패... 아카이브를 멈출 열쇠는 비비의 자작곡이었고, 비비는 결국 노래를 부르지 못해서 아카이브를 막지 못했음. 그래서 자책하는 비비를 마츠모토가 위로해줌. 지난 '100년 간의 여행을 떠올려보면 당신에게 있어 마음이란 무엇'이냐고 질문하면서, 그리고 결국 오사무는 AI 폭주 이전으로 비비를 보내고 자신을 구하지말고 토아크 수장을 구해서 사람들을 구하라고 함. 그리고 비비는 "싱귤래리티 계획을 수행합니다." 라며 마지막 임무로 향함. 근데 이쯤 되면 자꾸 과거로 보내는 오사무가 진짜 개 천재 아닌가?

 

마지막 13화는 이제 비비와 마츠모토 듀오의 마지막 임무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 마츠모토가 객석에서 비비의 노래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아쉽다고 하는데, 비비가 생각해보니까 그렇다며 이번에 맡겨만 달라고 함. 그리고 마츠모토에게 농담도 하면서 고맙다고 함. 정말 비비와 마츠모토가 최고의 파트너이자 친구가 된 느낌이라 좋았음. 디바는 메인 스테이지에 가면서 옛 무대에서 만난 내비와 대화하고 자신의 사명을 되내이며 메인 스테이지에 설 준비를 함. 100년 간 찾던 비비의 마음을 담는다는 의미는 추억과 함께 노래하는 것, 기억이라는 결론을 내버림. 아카이브는 슬픈 미래만 내다봤지만 자신은 슬픔 뿐만이 아닌 좋았던 기억도 있다며 메인 스테이지에서 비비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노래를 부르기 시작함. 여기서 그간의 여정과 동시에 벌어지는 아카이브 저지 계획을 보여주는데 정말 완벽한 애니메이션의 끝 같았음. 사명을 완수하고 세상이 다시 평화로워 졌을때 깨어나고, 비비를 기다리던 마츠모토를 다시 만나서 자신의 이름과 사명을 듣고, 노래하기 위해 목을 가다듬으며 "Vivy -Fluorite Eye’s Song-" 의 마지막 화가 끝이 남.

 

사실상 AI 소재 애니 최고봉이라고 생각함. 노래하는 사명을 위해서, 마츠모토와 함께 100년 후 미래를 바꾸기 위한 여정에서 여러 추억들을 얻고 그것을 양분 삼아서 비비라는 AI의 마음을 형성하고 사명을 완수하면서 인류까지 지켜내는 모습이 정말 멋졌음. 전체적으로 노래들도 좋았고, 애니는 안보더라도 노래는 한 번 들어봤으면 좋겠음. 그래도 애니의 에피소드를 보고 음악을 듣는 것과는 느낌이 다를 것임. 정말 AI 소재로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므로 한 번쯤은 보는 것을 추천함.

 

+ 성우가 캐릭터랑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음. 디바의 성우 타네자키 아츠미는 내가 본 애니에서는 '블렌드 S'의 아마노 미우, '이 소리에 모여!'의 호즈키 사토와, '청춘 돼지~'의 후타바 리오, '비스크 돌~'의 이누이 사쥬나, '스파이 패밀리'의 아냐 포저로 정말 근본있는 성우였음. 특히 청춘 돼지의 후타바 리오와 여기 디바와 연기 톤이 비슷해서 아하 했음. 그리고 마츠모토의 성우 후쿠야마 쥰은 완전 랩 하는 것처럼 말을 빨리 잘해서 좋았는데, '일곱 개의 대죄'의 킹, '암살교실'의 살생님 등 정말 많지만 내가 본 애니는 별로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