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SHIROBAKO
[애니명]
SHIROBAKO
[소개]
방영 기간 : 2014.10.09~2015.03.26
감독 : 미즈시마 츠토무
장르 : 애니메이션 업계 군상극
SHIROBAKO(シロバコ=白箱)는 '하얀 상자'란 뜻으로, 실제 영상 업계에서 쓰이는 용어. 제작자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을 때 최초로 입수할 수 있는 결실물을 뜻함.
[계기]
애니메이션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라 보려고 했던 것 같음.
[줄거리]
토호쿠 지방의 한 여고, 서투르지만 함께 즐겁게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다섯 명의 애니메이션 동호회 회원 미야모리 아오이, 야스하라 에마, 사카키 시즈카, 토도 미사, 이마이 미도리는 졸업 후에도 반드시 애니메이션 관련 진로로 나아가 언젠가 다시금 다섯 명이서 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들 것을 각자의 도넛에 걸고 맹세한다.
그로부터 2년 반이 흐른 현재, 애니메이션 동호회를 이끌던 아오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무사시노 애니메이션'에 입사하여 이제 막 1년 차가 된 신참 제작진행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오늘 밤은 아오이도 참여한 자사 제작 애니메이션 '엑소더스!' 제 1화의 방영일로, 사내 시사실에는 심야시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한데 모여 역사적인 방송 개시 순간을 다 함께 맞이하고 있었다. 이는 1쿨 13화 낙장불입의 승부가 이제 막 시작되었음을 예고하는 것이었으니......
[느낀점]
일단 애니메이션 업계 군상극이라는 특이한 장르여서 재밌었음.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한 애니를 만들면서 생기는 일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임. 경영진, 감독, 연출, 제작, 작화, 음향, 기타 부서들의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과 의견을 종합해가면서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완성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재밌었음. 그리고 작화도 깔끔하고 실제 회사 모습 같아서 신기했음. 여기서 캐릭터 원안을 담당한 '퐁칸⑧' 은 '내청코' 일러스트 담당이었으며, 홀로라이브 인도네시아 '코보 카나에루' 의 디자이너였음. 그리고 시로바코의 감독 미즈시마 츠토무는 한국에서 유명한 '태풍을 부르는 영광의 불고기 로드' 의 감독이었음. '걸즈 앤 판처' 감독이기도 한데, 나도 보지는 않았지만 제목은 알 정도라 꽤나 유명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음.
타카나시 타로라는 입사 1년차 제작진행팀 소속 등장인물인데, 이놈이 진짜 폐급임. 스멀스멀 폐급의 향기가 올라왔는데 5화에서 그냥 지뢰가 터져버림. 폭발씬을 작화팀에서 맡기로 했다가 감독의 요청으로 3D로 만들게 되었는데, 여기서 타로가 작화 담당인 엔도와 3D 팀의 시모야나기의 사이에서 대화를 전달하면서 트러블을 만들어버림. 처음에 감독님은 '엔도가 아직 시작 안했으면 중단시켜 줄래? 폭발도 3D로 가자.' 라고 말했는데 이걸 타로는 '작화 따위보다 멋지니까 3D로 가시겠데요.' 이지랄을 하면서 그냥 폐급 고문관이었음. 그리고 나중에 히라오카 다이스케라는 사람도 나오는데, 이 사람도 은근 폐급이었음. 근데 왜 폐급이 돼버렸는지 스토리가 나오고 거기서 야노 에리카가 이런 말을 하는데 공감이 됐음. "원래 성실한 사람일수록 현실과의 차이에 상처받가 절망하는 법이니까."
주 내용은 애니메이션 업계 군상극이며, 내용도 데스크를 중심으로 경영진, 감독, 연출, 제작, 작화, 음향 등의 부서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하나의 목표(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을 하는 것이 주된 내용임. 여기서 정말 나름 현실적으로 폐급 직원도 나오고, 유능한 직원도 나오고, 실제로 있을 법한 갈등/문제 상황도 연출되는 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음. 그리고 중간중간에 자동차로 이동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거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느낌이라 재밌음. 그리고 23화쯤에 완성되는 주인공 5인방의 목표(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을 달성하는 부분이 시로바코의 미친 감동 포인트임. 처음에 일 때문에 나갔다와서 다 모여있는 곳에 마지막으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24화에서도 제3비행소녀대 마지막화를 전달하고 다 모여있는 곳에 마지막으로 등장해서 건배사를 하는 수미상관 연출이 또 감동을 유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