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블루 록 VS. U-20 JAPAN
[애니명]
블루 록 VS. U-20 JAPAN
[소개]
방영 기간 : 2024.10.05~2024.12.28
감독 : 하이바라 유지
장르 : 스포츠, 축구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일본의 만화 <블루 록>의 TV 애니메이션 제2기
[계기]
1기 아무지게 봐서 2기도 보기로 함
[줄거리]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라. 가자, 재능의 원석들이여.
시대를 바꾸는 것은 우리들 '블루 록'이다."
일본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어 줄
세계 제일의 스트라이커를 육성하기 위해,
일본 축구 연맹은 '블루 록'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다.
프로젝트에 초대된 것은 300명의 고등학생.
게다가 모두 포지션은 포워드.
탈락하면 향후 일본 축구 대표로서 뛸 자격을 잃게 되는 극한의 조건 아래서,
선택받은 재능의 원석들은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아를 차례로 각성해 나갔다.
때로는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때로는 자신을 진화시키며
가혹한 선발전에서 살아남은 건 35명.
자아가 소용돌이치는 광란의 서바이벌을 극복해 낸 그들은,
'블루 록' 프로젝트의 존속을 걸고 U-20 일본 대표와의
사상 최고로 정신 나간 빅매치에 임한다!
지금 자신의 자아를 세계에 새기기 위한,
자신의 손으로 운명을 바꾸기 위한
역대 최고로 뜨거운 시합이 시작된다....
[느낀점]
라프텔 댓글에 "PPT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움직임이 거의 없다시피 함. 진짜 사진 이어붙인 것에다가 표정과 발만 가끔씩 움직이는 느낌임. 잔잔하기로 유명한 <전생슬>보다 더 심할 정도로 안 움직임. 이정도면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다 <원신> 같은 게임에서 나오는 스토리와 컷씬 정도의 느낌이었음. 전체적인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낮았지만, 게임 컷씬 마냥 가끔씩 나오는 장면들의 퀄리티는 괜찮은 편이라서 그나마 괜찮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음. 스포츠 만화라는 놈이 다들 자기 능력 어필한다고 움직이다가도 슬로우 모션 걸려서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다 죽여버림. 근데 그렇다고 흐름 빠른 스포츠물에서 빠른 전개로 가면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지나치게 안 움직임. 근데 나는 애초에 <블루 록>을 정통 스포츠물이 아닌, 고뇌하며 성장하는 능력자 배틀물이라고 보기 때문에 못 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음.
(1기에서 이어지는 넘버링이라서 그냥 쓰겠음) 29화에서 드디어 U-20 최종 11인을 호명하는데, 블루 록 내에서 날아다니는 애들을 다 부른 후에. 이토시 린을 중심으로 짠 팀이기 때문에 상호 관계에서 가장 뛰어난 그의 그림자와도 같은 포지션을, "마지막 조각은 너다!"라며 주인공 이사기 요이치를 가리키는데 이게 진짜 명장면이긴 한 듯. 이전 A1 VS B1 경기에서 린과 시도 류세이를 제치고 골을 넣는 장면도 좋긴 했는데, 뭔가 역안 되면서 골을 넣는 연출이 아쉬웠음. 근데 뒤에서도 린과 이사기의 "FLOW(각성)" 연출에 역안이 나오는걸 보고 수긍했음. U-20과 맞붙으면서 서로 상승 효과를 느끼고 각성하는 빌드업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함.
전체적으로 PPT 애니메이션이라는거는 인정함. 뭐 회사에서 제작 기간이나 그런거 따져서 다 잘라버리고 그러다가 이모양 이꼴이 났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정도 스토리에 이정도까지 했으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함. 조금 덜 움직이긴 하지만, 애니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마지막 화(38화)에서는 갑자기 작화가 개좋아짐. 라프텔 댓글에 사두용미라는 말이 있던데 이게 맞음. 마지막 화에서 이토시 사에와 린 형제의 악연이 끝나는 장면, 이사기의 기가 막힌 골, 블루 록 프로젝트의 성공까지 보여주는 빌드업은 살리고, 끝으로 사에가 동생 린이 아닌 이사기를 인정하면서, 암흑각성한 린의 라이벌도 이사기가 되는 부분도 좋았다고 봄. "<블루 록> 애니메이션의 핵심은 스토리와 대사, 그리고 성우다."
+ 결국 이사기 VS 린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내는데, 마지막도 마지막이지만 바로가 린의 공을 스틸해서 골을 넣고 하는 말부터 빌드업이 좋았음. 바로가 이사기=린이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것이 에고 진파치가 말한 린의 그림자 포지션과 섞이면서 둘이 라이벌이라는게 꽤나 오래된 빌드업이었다는게 느껴짐. 그래서 마지막화에서 라이벌 구도이자 대립 구도가 되는게 상당히 맛있더라. 3기는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중간에 궁금하면 만화로 보던가 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