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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리뷰) 블루 록 1기

타신 2024. 10. 26. 21:13

 

[애니명]
 
블루 록 1기
 
[소개]
 
방영 기간 : 2022.10.09~2023.03.28
감독 : 와타나베 테츠아키
장르 : 스포츠, 축구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일본의 만화 <블루 록>을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1기.

[계기]
 
어록이 화려한 원작 만화 때문에 보려고 했는데, 오늘 느낌이 와서 보기로 함
 
[줄거리]

 

일본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 스트라이커를 육성하기 위해
일본 축구 연맹은 어떤 계획을 내세웠다. 그 이름은 '블루 록(푸른 감옥)' 프로젝트.

그렇게 해서 모인 300명의 고등학생들.
거기에다 모두 FW(포워드) 포지션이었다.

299명의 축구 생명을 희생시켜 탄생할,
일본 축구에 혁명을 불러일으킬 스트라이커는 과연?

지금, 역사상 가장 뜨겁고 정신 나간 축구 애니메이션이 개막한다.


[느낀점]

1쿨)

<블루 록> 원작의 유명한 어록을 직접 듣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보기로 했는데, 사실 현실에서도 스포츠를 별로 안 좋아해서 괜찮을까 싶었음. 근데 보고 나니까, 사실상 축구를 소재로 한 능력자 배틀물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나름 괜찮았음. 그런데 능력이 초능력은 아니고, 그래도 그럴 수는 있겠다 싶은 범주 내에서의 능력. <블루 록>의 배틀로얄 시스템과 등장인물의 능력 발현스포츠물이라는 틀 안에서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만든 것 같음. 그나마 현실적인 능력자물에 스포츠물의 근성, 열정, 성장, 배틀과 같은 요소들이 합쳐지니까 진짜 재밌는 것 같음. 등장인물의 성장이나 능력 발현에 대한 눈깔 연출이 특히나 좋은 것 같음. 발현 직전에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나 특유의 이펙트들이 합쳐지니까 거기서부터 빌드업이 되면서 슛이 터지는 순간에 도파민이 확.

 

축구 애니메이션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등장인물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비중 분배를 기가 막히게 해서 난잡해보이지는 않았음. 그리고  1쿨에서 기억에 남는 좋았던 장면은 블루 록 프로젝트의 최고 담당자 '에고 진파치'가 예시를 들면서 '각오가 있는 자만이 문을 지나가라' 고 연설을 하는 장면,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면서 '이게 내 운명이구나' 생각하고 가장 처음으로 문으로 달려가는 주인공 '이사기 요이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주저하던 '치기리 효마'가 이사기에게 자극받아서 오른쪽 다리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미친듯한 스피드로 버저비터 골을 넣어버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이사기가 주저할 때마다 '바치라'가 의욕을 돋아주는 장면이 상당히 맛깔남. 어이가 없던 장면은 당연히 '쿠온'이 팀을 배신하고 경기 중에 갑자기 상대팀으로 경기를 뛰는 장면. 이게 나온 시점에서 <블루 록>은 판타지 스포츠물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버린..

 

 

 

2쿨)

2쿨부터 이제 내가 알던 <블루 록>의 어록들이 나오기 시작해서 너무 설렘. "이제 그만. 시시해서 죽고싶어졌다.", "나에게 축구는 살인이다." 의 '이토시 린', "나 강림." 의 '아류 쥬베에'. 약간 네이버 웹툰 <외모지상주의> 와 같은 느낌의 재미임. 13화에서 이사기의 슈팅포인트를 막아내며 '너 같은 녀석한테 보이는 경치가 나한테 안 보일 것 같아?' 라는 말과, 이에 보답하는 이사기의 '너한테 보이는 경치는 나한테도 보인다고.' 약간 서로 경지니 뭐니 하면서 싸우는 부분이 묘하게 닮은 것 같음. 그리고 둘다 약간 판타지 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동류의 작품이지 않나 싶은 생각임. 동료이자 라이벌인 바치라를 잃는 장면까지 그냥 개소름 돋고, 낭만이 치사량을 넘어버렸음, 진짜 미쳤음.

 

1쿨에서 '에고 진파치'가 말하는 퍼즐론이 있는데, 이걸 주인공이 연출에 정말 잘 써먹는 것 같음. 주인공이 변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려야한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이런 말을 엄청하는데, 주인공이 성장하는 순간마다 주인공의 몸이 퍼즐이 되고, 퍼즐이 흩어졌다가 다시 조립되는 연출을 보여줌. 그러니까 이거는 자신이 가진 재능의 퍼즐을 재구성하면서 늘 다시 태어난다는 얘기인데, 이런 연출이 상당히 좋은 것 같음(15화). <원피스>에서나 볼 법한 소년만화 전개를 스포츠와 섞어버리니까 진짜 도파민이 콸콸콸. 그리고 애초에 블루 록 프로젝트 자체가 날고기는 축구 영재들을 모아놓고 시작한거다 보니까, 모두가 각성을 전제로 등장하는 부분이 좋았음. 쉽게 말해서 모두가 영재, 천재, 범재의 영역에 있어서 성장 뽕맛이 상당한 작품이라는 것.

 

 

 

총평)

그렇게 기대하고 본 작품은 아니었는데, 등장인물들의 비중 분배성장 스토리가 기가 막혔음. 전체적으로는 여타 스포츠물과 같은 전체를 보여주는데, 과정에서는 스포츠물과 조금 다른 느낌임. 축구라는 소재를 통해서 과정에서 등장인물이 겪는 요소들(열정, 고뇌, 성장, 경쟁)을 배틀로얄 시스템인 '블루 록 프로젝트'를 통해서 보여주며 시청자의 도파민 분출극대화 시키는 부분이 스포츠물보다는 현실적인 능력자물을 포함한 소년만화 쪽에 가깝지 않나 싶은 생각임. 그리고 능력 발현과 성장, 그리고 서로의 상승작용을 슬로우 모션과 주옥 같은 대사를 통해 연출하여 맛깔났음. 축구를 몰라도 볼 수 있는, 상당히 돋보적인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