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별무리 텔레패스
[애니명]
별무리 텔레패스
[소개]
방영 기간 : 2023.11.06~2023.12.25
감독 : 카오리
장르 : SF, 백합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일본의 만화 <별무리 텔레패스>를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계기]
제목의 감성이 좋아서 보기로 함
[줄거리]
여고생들이 우주를 향하는 "청춘 로켓" 스토리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서투른
여고생 코노호시 우미카는
자칭 우주인인 아케우치 유우와 만나
무려 우주를 향하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부학급 위원장인 타카라기 하루노나
등교 거부중인 라이몬 마타타키의
만남 속에서 로켓을 만들게 되며――
여고생들이 로켓을 만들어 우주를
향하는 "청춘 로켓" 스토리.
[느낀점]
사실상 제목만 보고 들어간 작품인데, 작화와 스토리가 상당히 괜찮았음. 작화 관련해서는 여자 등장인물만 나오는 작품답게 덕후들이 환장하는 장면과 키라라계 일상물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 나와서 좋았음. 무엇보다 제목 <별무리 텔레패스> 와 아주 잘 어울리는 전체적인 파스텔 톤 색감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함. 스토리는 내가 느끼기로는 키라라계 SF 청춘 성장물? 백합이라고 써있긴 한데, 이것 또한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 처럼 워맨스 쪽 백합이라서 Girl Love 쪽은 확실히 아닌 것 같음. 대충 외계인 유우를 우주로 보낸다고 로켓 만들면서 일상 학원물 찍겠지? 생각했는데, 나름 주연 4인방의 서사와 성장도 있고 진지하게 각잡고 누구보다 열심히 로켓을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주연 4인방의 캐릭터성을 매우 잘 잡았다고 생각함. 주인공 코노호시 우미카는 커뮤증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이 강하고 팀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 같은 느낌, 외계인 아케우치 유우는 분위기 메이커와 주인공의 멘탈이 갈려나갈 때 서포트 해주는 역할, 행동대장 타카라기 하루노는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많은 캐릭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돌이 라이몬 마타타키. 얘는 사실상 주인공과 대비되는 느낌으로 나와서 스토리의 큰 축을 담당하는 인물임. 혼자 모든 것을 끌어안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위해 노력하는 그런 캐릭터, 나머지 인물들과 상호작용 하면서 조금씩 인간성을 찾게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음. 작중에서는 갭모애를 담당해서 상당히 내 취향.
9화 '행성 그래비티' 에피소드에서는 대회 예선을 조지고 자신과 팀을 탓하며 떠나버린 라이몬, 그리고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 주인공. 그리고 약간씩 맛탱이가 가버린 나머지 둘. (솔직히 주인공 같이 의욕 넘치는 캐릭터가 "난 못해." 하면서 꺾여버리는 장면이 너무 좋음. 약간 뭐랄까 내가 변태 같은 취향을 가진건가?) 주인공은 케이 선배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유우와 만나면서 다시 의욕을 불태우게됨. 그리고 하루노의 걱정도 덜어주고, 그런 하루노가 라이몬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정말, 잘 만든 청춘 성장물 같았음. 이런 과정에서 등장인물의 분량을 잘 조절하여 스토리를 전개한 점이 참 좋았다고 생각함.
+ 전에 보다가 하차한 네이버 웹툰 <로봇소녀 노이도> 같은 애니메이션임. 웹툰의 경우에는 커뮤증 주인공이 기억상실 로봇 남주를 만나서, 얘랑을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되고 점점 친구가 늘어가면서 커뮤증도 고치고, 로봇 남주 기억도 찾아주고 그러는 내용임. 근데 <별무리 텔레패스> 또한, 커뮤증 주인공이 기억상실 외계인 여주를 만나서, 정상적인 대화도 하고 친구도 늘어가면서 커뮤증도 고치고, 외계인 여주 기억도 찾아주고 로켓도 만들어주는..? 이에 대한 이야기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작가님이 여기서 모티브를 따왔거나 작품이거나 정말 우연히 겹쳤거나 그런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