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바이올렛 에버가든
[애니명]
바이올렛 에버가든
[소개]
방영 기간 : 2018.01.11~2018.04.05
감독 : 이시다테 타이치
장르 : 멜로, 판타지, 액션, 전쟁, 옴니버스
별점 : ★ 5.0 (역대급 명작)
짧은 소개
[계기]
라프텔에 없는거 모아놨다가 한 번에 보는 주기라 보기로 함
[줄거리]
마음을 글로 적는다, 사랑을 알기 위해서.
감정을 가지지 않은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바이올렛 에버가든.
전쟁 속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들은 말의 의미를 찾고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그녀가 만난 일은 누군가의 마음을 말로 전하는 것.
- 전쟁에서 살아남은 단 한 명의 형제에게 전하는 편지
- 도시에서 일하기 시작한 딸이 고향의 부모에게 전하는 편지
- 꾸밈없는 그대로의 사랑을 담은 편지
- 떠나가는 사람이 남겨진 사람에게 전하는 마지막 편지
편지에 담긴 여러 가지 마음은 바이올렛의 마음에 사랑을 새긴다.
이것은 감정이 없는 한 소녀가 사랑을 알게 되기까지의 이야기.
[느낀점]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F(감정) 농도 999%의 애니메이션. 작화와 음악도 좋고, 애니 <장송의 프리렌>과 비슷하지만, 도파민을 덜고 감동을 극대화한 느낌. 프리렌은 가끔 나오는 전투씬에서 도파민을 챙기고, 가끔씩 나오는 이루어질 수 없는 프리렌과 힘멜의 사랑에서 감동을 느끼는 명작인데.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경우에는 모든 에피소드를 감동을 코팅한 느낌. 대략적인 줄거리는 자동수기인형(대필가)로 일하며 '길베르트' 소령의 마지막 명령 "사랑한다."의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경험을 하는 주인공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옴니버스 이야기임. 다양한 사랑의 형태(남매, 가족, 연애, 사별/참척 이후 등)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나오는데, 모든 에피소드가 슬픔과 감동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서 에피소드마다 울게되는 그런 작품임. 내가 본 모든 창작물 중에서 가장 슬픔 포인트가 많아, 가장 많이 운 것 같음.
주인공 '바이올렛'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릴 적부터 군인 생활을 해서 기계적인 모습(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를 아예 빼버린 객관적인 말투)을 많이 보여줌. 그래서 의뢰인의 마음을 순수 악처럼 후벼파는 장면이 많은데, 본인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서 도움을 드릴 수 없다고 사과까지 함. 애가 이러니까 의뢰인들은 솔직하게 자신의 심정을 말할 수밖에 없게 되는거임. 그래서 슬픔의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와 임팩트가 있는 것 같음. 그리고 회차가 진행될 때마다 조금씩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바이올렛'의 모습이 애잔한 느낌을 불러일으킴. "아름답다.", "예쁘다.", "쓸쓸하다.", "사랑한다."와 같은 단어들을 하나씩 이해해가는 모습도 정말 인문학적인 감동이 있달까? 그리고 꽃과 관련된 이름이 많아서 그런 감동도 있었음. 7화에서 감정을 이해하고 과거의 경험과 연관지어 후회하는 모습도 정말 슬펐는데, 소령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감정이 폭발하는 것까지 연출이 미쳤음.
+ 전쟁이 끝나고 바이올렛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명령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얻음. 이렇게 13화 마무리하고, 14화는 OVA로 편지를 대필하는데 오페라에 사용되는 가사를 써달라는 의뢰인거임. 그래서 난관에 봉착했는데, 의뢰인의 의도도 파악하고, 동료들의 도움도 받고, 자신의 경험까지 덧붙여서 개지리는 사랑을 이해한 가사를 써주는 그런 내용임. OVA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거는 완전 외전격도 아니고 13화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같은 느낌이라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