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리뷰) 2.5차원의 유혹
[만화명]
2.5차원의 유혹
[소개]
연재 기간 : 2019.06.15~
작가 : 하시모토 유
장르 : 코스프레, 러브 코미디
[계기]
우연히 접하고 재밌어보여서 봤음
[줄거리]
예쁜 여자아이를 그리고 싶어서 시작한 코스프레 러브 코미디 만화!!
어느 고등학교, 부원이 부장인 오쿠무라 단 한 명뿐인 만화연구부에 아마노 라리사가 가입한다. 같이 만화 캐릭터 ‘리리엘’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의기 투합하여 리리사의 취미인 코스프레 촬영을 시작하게 된다. 거기에 오쿠무라의 소꿉친구인 여고생 모델 타치바나 미카리가 나타나 리리사와 같이 촬영을 하게 된다.
라리사의 목표인 ‘리리엘 코스프레 CDROM 사진집’을 내기 위해 코스프레 이벤트, 여름의 코믹마켓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청춘 코미디.
[느낀점]
진짜 오타쿠의 만화. 일단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와 같은 코스프레를 소재로 한 작품인데, 비스크 돌은 러브 코미디를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2.5차원은 코스프레를 더 전개하는 느낌임. 그리고 2.5차원 쪽이 비스크 돌보다 확실히 더 마이너하고 애로하다는 것이 특징임. 코스프레 의상의 그림체가 디테일하고 표정 묘사가 특히나 좋다고 느껴져서 가끔 대사와 함께 확 감동 받는 느낌이 있었음. 그리고 작가가 꼴잘알이기도 하고, 원피스나 개노답 삼형제, 마죠무스메 같은 다른 만화나 게임의 패러디, 밈 같은게 나와서 아는 만큼 보이는 그런 맛이 있었음.
나고미(753)라는 프로 코스플레이어가 있는데, 모든 코스플레이어를 좋아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멋진 인물임. 하지만 마유라 때문에 코스프레에 대한 경쟁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주인공 리리사에게도 경쟁심을 뿜어냈음. 그러나 31화에서 나고미는 정말 행복하게 코스프레를 하는 리리사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코스프레를 하던 이유를 떠올리게 됨. 이 장면이 정말 감동적이었음. 그리고 이후 34화에서 리리사에게 "언젠가 네가 오늘 지은 미소를 잊게 된다면 그땐 내가 떠오르게 해줄 테니까" 라는 대사가 정말 멋있었음. 자신을 구원해준 사람이 어려울 때, 자신이 도움이 돼주겠다는 그런 느낌이라.
아리아의 아버지에 대한 에피소드도 재밌었음. 뭐 이런저런 내용이 있는데, 아리아는 엄마의 통화 때문에 아빠가 죽은 줄 알았는데 오쿠무라가 찾아본 결과 아리아의 아빠는 이름을 바꾸고 다른 만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주인공 일행의 바이블인 릴리엘 외전이었다는 것을 알아냄. 50화에서 그걸 설명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오쿠무라의 안도의 눈물이 모시깽했음. 키사키(아빠)의 1호팬 아리아와 혈연 외의 1호팬 오쿠무라가 함께 있는 것도 참 묘했음. 51화에서 키사키가 G선상의 아리아를 들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라는 것도 낭만이었음.
56화에서 리리사, 미카리, 노노아, 아리아가 릴리엘 외전의 인물 4명을 완벽 재현하는데, 이때 대사와 작화가 레전드였음. 한명 한명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각자 만의 진심이 나오는데 진짜 멋졌음. 노노아는 자신의 꿈을 현실화 한 것, 아리아는 불안감을 떨치고 친구와 함께하는 것, 미카리는 오쿠무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리리사는 동경하는 만화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그리고 58화에서 오쿠무라가 시간을 끌면서 키사키(아리아 아빠)에게 당신의 만화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열변을 토하는 모습도 멋있었음. 여러모로 좋은 에피소드였음.
마리나 선배도 착한 아이로 살아왔는데, 사실 오타쿠라고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하는 장면도 학교 축제의 메이드 카페와 연결지어 풀어나가서 좋았음. 학교 축제 스토리 사실 거의다 비슷해서 안좋아하는데 이렇게 엮어서 좋았음. 그리고 이때부턴가 노노아가 귀여운 마스코트 이미지가 되었는데 참 좋음. 89화에서는 초반에 말로만 들었던 사천왕 호시즈키 요키가 나왔는데, 악플을 많이 받으면서도 그들을 싫어하면서도 마냥 싫어하지는 않는 독특한 캐릭터라 매력적이었음. 악플이나 쓰는 사람의 인생을 공감한다고 아닐 수도 있지만 삶이 더 나아지길 빌고 있다면서 "그래도 안 되겠으면 평생 따라와. 지옥까지 같이 가줄게." 이런 대사를 치는데 진짜 멋지고 매력 오졌음. 본인은 이런 캐릭터가 취향인가봄. 나고미가 요키에게 릴리엘(리리사)를 만나면 변할거라고 했는데, 요키도 결국 리리사에게 감화되어 과거의 자신을 놓아주게됨. 99화에서 하나 뿐인 팬을 위해 마지막 장면을 연출하는데 본인은 감격했을때 아니면 안운다고 해놓고 리리사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게 정말 감동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