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신병 시즌 3

타신 2025. 4. 30. 14:28

 

[드라마명]
 
신병 시즌 3
 
[소개]
 
방송 기간 : 2025.04.07~2025.04.29
장르 : 블랙 코미디, 밀리터리, 사회고발
제작 : A22 엔터테인먼트, 스토리아일랜드
연출 : 민진기
극본 : 윤기영, 강고은
별점 : ★ 4.0 (상당한 수작)
유튜버 장삐쭈의 <신병>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줄거리]

 

평화는 찰나였다!
예측 불허 두 신병의 폭격과 '그'의 귀환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신화부대.
진급을 앞둔 박민석 일병의 군생활은 더욱 꼬여가는데....
예측 불허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


[느낀점]
 
시즌 2까지는 원작자 장삐쭈가 참여했다고 하는데, 시즌 3부터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함. 시즌 4 제작까지 확정난 시점에서 이제는 원작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됨. 근데 사실 필자는 장삐쭈의 신병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군대 가기 전에 뭔 군대 애니메이션을 보냐는 심정으로 안봤음.), 사실 신병 원작 내용을 모름. 그래서 뭐 참여하던 안하던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함. 근데 재미는 확실히 있다는게 정론임. 이게 군대를 갔다오고 나니까 군대 썰이나 그런게 재밌어짐. 그래서 신병? 이건 참을 수 없는 부분임.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섞어놔서 그때 그 감성이 올라와서 재밌고, 나한테 있었던 비슷한 일을 다시 상상하게 되면서 비교해보는 맛이 있기도 함. 진짜 있을 것 같은 인물성과 미친 캐스팅 덕분에 이입이 더 잘 됨.

 

OTT 기준으로 5화에서 성윤모가 기수열외를 당했음에도 중대장에게 다들 잘해준다고 거짓말을 하고, 교회 종교활동에 가서 찬송가를 듣다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음. 찬송가를 들으면서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두 팔을 벌리고 울기까지함. 그걸 본 분대원들이 "쟤 왜 저러냐?" 하면서 당황하면서 무서워하는 모습이 진짜 개웃김. 우리 부대도 성윤모나 문빛나리 같은 폐급들이 있긴 했는데, 진짜 끝까지 폐급인 애들은 많이 없고 변화하는 애들이 대부분이었음. 진짜 그런 말이 있잖슴, "군대가면 사람이 변한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함. 군대를 갔다와야 그래도 뭔가 인생의 부스터가 생기는 느낌이랄까. 안 좋은 점도 있지만, 한 번 쯤은 갔다와볼만 하다고 생각함~ 신병 드라마도 그런걸 잘 빚어서 만든 작품 같음. 시즌 1은 사실 안봤고, 시즌 2는 반 정도만 봤고, 시즌 3은 다봤는데 3은 뭔가 애매하긴 한데 볼만은 했다고 생각함. 실제로도 박민석 캐릭터 문제, 캐릭터 붕괴, 무리한 스토리 전개, 개연성 부족, 결말 문제 같은거에 말이 좀 있다고 함. 본인도 12화에서 갑자기 혹한기 훈련 꿈과 이상백 하사(강찬석의 악마 선임)는 좀 에바였다고 생각함.

 

시즌 3의 에피소드 중에서 내 군생활과 함께 말하고 싶은거 살짝 써보겠음. 3화 "기수열외"는 우리 부대는 없었는데, 어떤 놈이 어차피 끌려왔는데 굳이 열심히 해야되냐고 이등병부터 난리쳤었음. 그래서 선임들도 맨날 혼내고, 후임들도 선임으로 안보고 유사 기수열외 느낌이었음. 근데 나랑 동기가 중반부터 세탁기 돌려서 인식 복구 성공했음. 하지만 새로 온 중대장한테 찍혀서 막판에 엄청 고생함. 7화 "군대 트라우마"는 원래도 전화하는거 안좋아했는데, 작전병이라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맨날 해야됐음. 근데 사단 상황부사관한테 폭언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전화하는거 더 힘들어졌음. 12화 "전투준비태세"는 남들은 보통 군장싸고 막 그런거 생각하겠지만 나는 안해봤음. 왜냐? 여단본부라서 가라로 한 것도 있고, 작전병이라서 그냥 훈련 상황 터지면 지통실 내려가서 사단, 대대에 전화만 오지게 돌렸기 때문임. 15화 "탈영"은 군생활 중에 우리 작전장교 동기분이 중대장 처음할 때 탈영 사건나서 진급 막히고 아쉽게 됐다는 얘기도 들었고, 실제로 대대에서 유사 탈영 한 번 나서 난리난 적 있었음. 보통 작전과에서 상황관리 하는데, 그건 인사쪽 문제라서 어떻게 됐는지는 모름. 탈영이었나, 휴가증 오류였나 뭐 그랬음. 16화 "전역"은 말할 것도 없지. 작전과 간부들이 나와서 인사해주고, 애들도 위병소까지 나와서 배웅해줬음. 전역 날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임. 그리고 집에 오니까 전역 축하 현수막 있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