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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소녀전선2: 망명

타신 2024. 12. 5. 18:59

 
[게임명]

소녀전선2: 망명

[소개]

출시일 : 2024.12.05(한국서버)
플랫폼 : Windows, Android, iOS, macOS
장르 : SRPG
중국의 Sunborn(MICATEAM)이 개발한 3D 슈팅 턴제 전략 게임

[계기]

그냥 뭐 나온다니까 해보기로 했음

[느낀점]

필자는 소녀전선 시리즈 게임을 하나도 해본 것이 없음. 소녀전선 1은 물론이오, 뉴럴 클라우드 역시 출시 시기에 입대를 해가지고 찍먹조차 해보지 못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음. 보통의 대화는 블루 아카이브처럼 그냥 2D 일러스트 놓고 음성이 나오거나 안 나오는데, 컷씬에서는 모션과 함께 풀 더빙으로 진행됨. 근데 게임 플레이할 때는 캐릭터 음성이 나오긴 하는데, "왜? 게임 플레이와 합쳐진 스토리에서는 캐릭터 대사 더빙이 안 돼있지?" 이게 정말 미궁임. 초반 튜토리얼이나 중간중간 스토리를 보다보면 게임 진행하기 전에 캐릭터 얼굴과 이름, 대사가 뜨는데 이런 건 또 더빙이 안 돼있음.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의 풀 더빙임. 스토리 같은 부분도 스킵 기능(챕터별)이 존재하고, 전체 스킵 또한 존재함. 전체 스킵시에는 <젠레스 존 제로>와 같이 스토리 요약본을 제공해준다는 것도 좋은 점.
 
전투 관련해서는 <명일방주>와 묘하게 비슷한 느낌임. 시작 전에 유닛을 선택하고, 유닛의 턴이 되면 이동-선택-공격을 지정할 수 있음. 그리고 모션과 함께 진행되는 그런 방식임. 모션을 그냥 탑뷰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약간 시네마틱 느낌으로 보여줘서 "얘네 캐릭터 잘 뽑았다고 이렇게 보여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전투는 1~3배속을 선택할 수 있고, 자동전투 기능도 있으면서 되감기 기능까지 가지고 있음. 약간 이런 턴제 전략 게임에서 하나 잘못해서 못 깨거나 별 2개 받으면 스트레스 받는데, 그런걸 방지하기 위한 되감기 기능인 것 같아서 전투 편의성 측면은 정말 잘 챙긴 게임이라고 생각했음. 나무위키 보니까 옛날엔 명중률이 있었는데, 그거도 삭제하고 들어왔다고 해서 나름 괜찮다는 생각?
 
좋았던 부분은 무엇보다 캐릭터 모델링 퀄리티가 장난 없다는 것. 유니티 기반인데 카툰 렌더링과 실사 모델링을 적절히 섞어서 소전2 만의 맛을 살렸음. 비슷한 모델링의 게임을 고르라고 하면, <미니어스>라는 게임과 비슷한데 쉐이더만 좀 다른 느낌이랄까? 그리고 개발자 피셜, "(다소생략) 저희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체험을 선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검스 모델링도.", 마지막은 진지하게 끝내라는 말에 "그치만 이게 우리 강점인데"라고 대답하는 개발자. 정말 중국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 스타킹이나 그쪽에 투자한게 그냥 가챠 돌리고 정비소에서 보면 보임. 살 눌린 표현이나 스타킹 재질, 올 그런게 막 보임. 다른 옷도 재질을 변태적을 실감나게 구현해놨음. 이외에 캐릭터 디자인도 좋은 것 같음. 소소하게 좋았던 부분은 <원신> 같은데는 캐릭터 경험치 성장 재화 먹이면 그냥 레벨 올라가고 끝인데, 여기는 재화를 먹이면 시뮬레이션 적을 쓸어버리는 모션과 함께 레벨이 올라가서 별거 아니지만 재밌었음.
 
소소하게 아쉬운 부분은 모션이 조금 딱딱하다는 것, UI가 뭔가 아쉽다는 것, 가챠에 연출 스킵이 존재하지만 왜인지 모르겠으나 스킵이 안되는 점. 그리고 초반부 스토리 및 튜토리얼 부분 배치가 정말 아쉽다고 생각함. 비교적 최근에 나온 게임 <젠레스 존 제로>의 경우에는 초반에 스토리와 컷씬으로 전개를 하다가, 인게임 튜토리얼을 진행하고, 다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돼서 매끄러웠는데, <소녀전선2: 망명>의 경우에는 뭔가 짧막하게 여러 개로 나눈 느낌이라서 흐름이 잘 끊기는 느낌이었음. 스토리-인게임-스토리-인게임 이런 느낌이라서 뭔가 조금 아쉬웠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