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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마비노기 모바일

타신 2025. 4. 3. 23:10

 

[게임명]

마비노기 모바일

[소개]

출시일 : 2025.03.27

플랫폼 : Android, iOS, Windows
장르 : MMORPG
게임 <마비노기>의 개발사 '데브캣'의 신작


[계기]

게임 <원신>과 비교당하는 밈(?) 때문에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느낀점]

들어가는 말, 이거는 출시 전, 출시 후, 초반, 중반, 후반 플레이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시점에 따라서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음. (키워드 색깔 넣기에는 문단이 많아서 지저분해보일 것 같아서 스킵~)

 

출시 전 : "8년에 걸친 개발 기간과 상당한 액수의 누적 비용, 여기서 비롯된 개발 역량 의혹, 게임 개발중에 발생한 개발사 및 디렉터에 관한 부정적 이슈 등이 겹쳐 게임 평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게임에 붙은 '애완종양'이라는 멸칭으로도 드러나고 있다."라는 말도 있고, 출시 직전까지 <원신>과 비교댱하고 게임 콘텐츠 홍보도 잘 안하고, 무슨 사전 생성으로 원하는 닉네임 먹어놓으세요 이런 말이나 해서 커뮤니티에서 돌려지는거도 봤음. 나는 <마비노기>도 안해봤기 때문에 궁금해서 그냥 해보고 싶었음. 그리고 진짜 애완종양 소리 들을 정도의 게임인가 궁금하기도 했고.

 

출시 후 : 사전 생성 때 들어갔는데, 일단 개인적으로 UI가 마음에 들었음. 캐릭터 렌더링도 <원신>과 같은 카툰 렌더링 방식이었고, 그런데 더 모바일 게임 같은 느낌이 들었음. 근데 개인적으로 <마비노기 모바일> 그래픽 같은걸 좋아했기에 나는 상당히 괜찮아보였음. 직업도 5가지 직업군과 세부직업 15개로 돼있는거 보고 '왜 괜찮지?'라는 생각이 들었음. 커스터마이징 같은 부분도 엄청 세세하게 되는 건 아니었는데, 이정도면 충분한 정도라서 괜찮게 했던 것 같음. 이게 게임이 일부러 홍보를 안한거는 기대치가 심연 밑바닥에 있을 때, 생각보다 괜찮은데? 라고 생각하게 만드려고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음.

 

초반 플레이(전직(26렙) 이전) : 초반에 들어가서 자동 돌리면서 하다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음. <AFK 아레나: 새로운 여정>을 조금더 디테일하게 만든 자동전투/퀘스트 게임? 그래도 어시스트(자동 스킬) 기능은 괜찮았고, 대부분이 자동으로 이뤄지니까 뭔가 불멍 때리는거 마냥 힐링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음. 근데 회피 키가 없어서 몬스터 공격 피하기도 힘들고, 괜찮다고 느꼈던 UI도 보다보니까 PC나 모바일이나 다를게 없는거 같아서 거슬렸음. (진짜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내놓고 UI 사이즈 같은거 그대로 놓으면 어쩌란거임? 그리고 가끔 이동 조이스틱 뜨는거도 킹받았음) 자동도 애매하게 완전 자동은 또 아니고, 설정에 편의 기능 흩뿌려놓은 것도 조금 그랬음. 그리고 무엇보다 서버렉이 너무 심했음. 그래도 이거도 "그냥 <원신>과 같이 코로나 시국에 출시했다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중반 플레이(전직(26렙) 이후) : 어찌저찌 전직을 했음. 본인은 견습 힐러에서 수도사로 전직했는데, 개인적으로 RPG에서는 물몸 캐릭터 별로 안좋아해서 이거로 했음. 약간 브루저 느낌, 홀리나이트 같은거라서 마음에 들었음. 사실 여래신장 꽂는거 때문에 했지만.. 전직하니까 확실히 더 재밌었음. 거슬리던 부분도 적응되고, 회피 키 없어서 짜증나는 부분도 보호막으로 씹거나 수동 컨트롤 하면서 극복하고, 생활도 하고, 코디 염색도 하고, G1 스토리도 밀고 하면 할수록 이상하게 재밌는거임. 무엇보다 자동이 있으니까 이 게임 켜놓고 다른거 하기도 좋은거임. 본인은 사이버 망령이기에 유튜브나 라프텔 많이 보는데, 보기만 하면 시간 아까워서 <메이플스토리>를 같이 하는데. 메이플 말고 마비노기 모바일을 하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하게 재밌었음. 처음에 나이 설정 안해가지고 짜증나서 1만원주고 환생까지 함.

 

+ 여담인데, 한국 게임들 약간 짜치는 포인트는 게임명이라고 봄. IP 돌려막기로 게임 만들어서 똑같은 게임명 뒤에 넘버링을 붙이거나, 모바일, M 같은거 붙여서 정보 찾을 때 헷갈리는거 진짜 별로임. 이런 이유 말고도 그냥 어감이 별로임. 1, 2, M, 모바일 이런거 붙일 바에 차라리 부제목을 붙이는게 낫다는 의견.

 

후반 플레이(G1(54렙) 이후) : 스토리 다 미니까 이제 템도 맞추고, 생활 콘텐츠도 하고, 심층 던전도 가고 하면서 수동 조작으로 하니까 게임 확실히 재밌긴 했음. 전투 쪽은 수동 조작을 해야하고, 나머지 생활이나 퀘스트, 사냥터 같은 부분은 자동으로도 돌아가니까 좋았음. 던전의 특템의 재미도 있고, 던전 S급 클리어가 뜨는 기준도 시간이 아니라 부활 여부나 그런거라서 좋았음. 컨트롤만 잘하면 시간이 걸려도 S급 클리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진짜 너무 좋았음. 이외에도 BGM이 좋고, 대충 커뮤니티 보니까 원작 느낌도 괜찮다고 하고, 경쟁 콘텐츠도 없어서 진짜 힐링 게임 느낌이 났음. 염색 시스템 거지 같이 냈던데, 나중에 정상화 해줬으면 좋을 것 같고, 현질을 하면 엄청 해야될 것 같지만, 현질을 굳이 안 해도 할 수 있는 게임 같아서 나는 점수를 높게 주고 싶음. (무엇보다 패키지 같은거 빼고, 뽑기에 코디템만 들어가 있는거부터 엄청난 충격이었음. (펫도 있지만..) 이 사람들 이정도로 코디에 진심이구나..)

 

개발진의 의도는 천천히 자동 플레이 이용해서 스토리 밀고 전직하고, G1 이후에 수동 플레이 하면서 참맛을 알아라. 느낌으로 개발한 것 같은데, 현실은 뉴비들이 자동 달린거 보고 찍먹하다가, "자동만 누를꺼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탈주해버리는.. 그 생각을 떨쳐내고 전직, G1까지 밀면 진짜 나름의 재미가 있는 괜찮은 게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음. 매일 새벽에 업데이트 하는거 보니까 그래도 물 들어올 때 노는 젓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음. 서버렉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출시 8일차인데 1섭은 대기열 미쳤다고 하고, 동접자가 뭔 20만이라고 하던데. 나는 운영 잘해서 오래갔으면 함. 진짜 염색 정상화만 해줘도 나는 계속 할 의향이 있음. (근데 지금 염색 #000000으로 상하의 해놔서 불만 없기도 함)

 

결론 : 뭔가 부족한 부분도 많고, 뭔가 애매하지만 나름의 재미는 있는 것 같음. 비교 대상이 하필 <원신>이라서 불쌍한 느낌. 옆 집 원신이는 이번에 하버드 갔데~ 하는데, 모비노기도 인서울은 하는 애인거임. 약간 그런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