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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 만화 웹툰 리뷰

애니 리뷰) 무직전생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

 

[애니명]
 
무직전생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
 
[소개]
 
방영 기간 : 2021.01.11~2021.03.22(1쿨), 2021.10.04~2021.12.20(2쿨)
감독 : 오카모토 마나부
장르 : 이세계 전생, 판타지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일본의 라이트 노벨 '무직전생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을 원작으로 하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제 1기

[계기]
 
랄로 에리스 영상을 보고 언젠가 한 번 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이때다 싶어서 봤음.
 
[줄거리]

 

'나는 이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겠어!'
34세 총각에 무직인 방구석 폐인이었던 남자.
그는 부모님의 장례식 날에 집에서 쫓겨나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검과 마법이 존재하는 이세계에서 아기로 다시 환생해 있었다!

쓰레기처럼 살아온 남자는 소년 루데우스로서 이세계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로 맹세한다!
루데우스를 기다리는 것은 로리 마술사, 엘프 귀를 가진 소꿉친구, 흉포한 새침데기 아가씨와
그 외 다양한 인간들과의 만남. 그리고 가혹한 모험과 전투.

그의 새로운 인생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인생 재시작' 판타지, 개막!


[느낀점]

결론부터 말하자면,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다룬 이세계 판타지물. 웬지 모르게 쓰레기 같은 이세계물로 알고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음. 구성 자체도 알차고, 이제 거시기한 부분이 섹드립에 이상한 행동 하는거가 꽤 나오는데 사실 하렘물 아닌 이세계물에서 섹드립 정도 나오는거는 봐줄만 하지 않나? 막 기분 나쁘게 묘사하는것도 아니고, 전생에서 평생 히키코모리로 살았다는 설정이라 이정도 섹드립은 작품 상 허용으로 인정해줘야 된다고 봄. 전형적인 이세계물 클리셰가 나오긴 하는데, 나는 마도 재해에 휩쓸리는 순간이 좋았음. 보통 뭐 이상한게 생겨서 가보면 레이드 보스몹이 나타나고, 먼치킨 주인공이 때려잡는 클리셰로 나오는데 그게 아니라 공간 이동 재해로 나오면서,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 그런 설정이라 신선했음.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말하자면, 주인공부터 먼치킨 능력자가 아니라 성장형 먼치킨이라서 보는 맛이 있음. 그리고 이게 템포가 빠르지도 않고, 내적 성장과 외적 성장을 병행하면서 진행되기에 재밌음. 그리고 주인공만 스토리를 이끌어가는게 아닌 주변 등장인물의 성장도 함께 이뤄져서 보는 맛이 있음. 작중에서 성장을 안하는 인물이 없을 정도인데, 루인공 루데우스(복합적), 실피에트(왕따 극복), 록시(번아웃 극복), 에리스(성격 변화), 파울로(성격 변화), 길레느(생각 변화), 루이젤드(가치관 및 성격 변화), 노코파라(행동 변화), 규에스(길레느에 대한 인식 변화), 리랴, 힐다 등 내적(성격, 인식, 가치관) 성장과 외적(행동, 무력, 마법) 성장을 이루는 등장인물들이 매우 많음. 나는 1기 1쿨에서 루데우스와 루이젤드가 서로 갈등을 겪으며 서로 이해하고 성장하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 사실 이런 부분이나 판타지 모험물이라는 장르에서 '장송의 프리렌'이 떠오르긴 하는데, 이걸 별점 5.0점을 주기에는 섹드립 같은거 때문에 프리렌에 비비는 정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음.

 

이게 라이트 노벨 원작이라서 놀라운 점이 있는데, 소설 원작이면 사실상 있는게 스토리 진행과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 같은 글과 캐릭터 원안이나 약간 배경 설정 같은 그림 요소 밖에 없었을텐데, 애니메이션으로 이렇게 만든 것은 제작진이 힘을 많이 썼다는 것 같음. 보통 애니들은 '오프닝 ~ 내용 ~ 엔딩'으로 진행되는데, 무직전생은 오프닝과 함께 여행의 배경을 보여주면서 시작함. 그래서 오프닝 스킵도 없고 잘 어울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 이런 부분도 장송의 프리렌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프리렌 또한 배경을 많이 보여주는 애니였기 때문.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 같아서 실로 대단한 애니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액션 작화가 상당히 좋았음. 루데우스와 에리스를 구하러온 길레느의 벽력일섬(..), 에리스와 대련하는 길레느, 에르스와 대련하는 루이젤드, 용신 올스테트가 기습공격을 하는데 루이젤드가 받아치는 장면, 이후 주인공 루데우스가 올스테트를 향해 드릴을 발사하고 (무슨 총 쏘는거 마냥 마법을 씀), 불도 쏴서 방어를 깨부술뻔한 장면이 상당했음. 이외에도 자잘하게 좋았던 장면들도 많았는데, 이정도면 쓰겠음.

 

~

 

좋았던 장면은 1기 1쿨에서는 3화(?)에서 주인공 루데우스,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아버지 파울로와 말싸움을 벌이는 장면. 하나 같이 맞는 말만 하는 루데우스와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아들에게 사과하는 파울로의 모습. 서로 상당히 멋있었음. 5화(?)에서 에리스와 함께 납치 당했다가 괴한들과 1대 3 맞다이를 까게된 루데우스도 간지났는데, 빈틈을 보여 죽을 뻔한 루데우스를 구해주는 검왕 길레느. 여기 전투 장면을 보고 심상치 않은 애니라는 것을 느꼈음. 그리고 뭐 10살 생일을 맞이한 루데우스와 함께 대화하는 에리스의 아빠 필립이. 왜 힐다(에리스의 엄마)가 너를 싫어했냐에 대해 말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자신이 가문 권력 싸움에 밀려서 아들들을 본가에 빼았겼다는 내용을 말하며, 루데우스에게 아예 아리스와 결혼해서 가문을 빼았자는 말을 하는데 성우와 작화의 밸런스가 기가 막혀서 필립의 분노와 슬픔이 함께 느껴지는 장면이 묘하게 좋았음.

 

1기 2쿨에서 좋았던 장면은 아버지 파울로와 재회해서 싸우는 루데우스 장면.. 은 안좋았는데, 그 다음에 다시 만나서 없던 일로 하고 화해하고 서로 안아주며 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좀 슬프더라. 그리고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간 록시도 PTSD가 와서 돌아가려고 했지만 엄마의 눈물을 보고 본인도 과거 생각이나서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온 가족이 껴앉고 우는 장면도 개슬펐음. 재밌었던 장면은 제7왕자 팬시(?)한테 당해 함정에 빠진 루데우스를 보고, 피규어에 대해 토론하던 다른 왕자 자노바 실론. 피규어를 만든 루데우스한테 눈이 멀어서 천여주박(아님)에 의한 피지컬기프트로.. 제7왕자를 잡아와서 루데우스를 구해주는게 웃겼음. 발암캐 제7왕자의 등장으로 아쉬울뻔 했지만, 자노바가 잘 처리해줘서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