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데카당스
[애니명]
데카당스
[소개]
방영 기간 : 2020.07.08~2020.09.23
감독 : 타치카와 유즈루
장르 : SF, 포스트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
별점 : ★ 4.5 (무난한 명작)
일본의 NUT가 제작한 오리지널 TV 애니메이션
[계기]
아마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라서 보기로 했던 것 같음. 그리고 지금 본 이유는 라프텔 판권만료 8일 전이기 때문임.
[줄거리]
갑자기 나타난 미지의 생명체 '가돌'에 의해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처한 뒤
긴 세월이 흘렀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돌'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높이 3,000M의
거대한 이동 요새 '데카당스'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데카당스'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가돌'과 싸우는 전사들인 '기어'와 싸울 힘이 없는 '탱커'들.
가돌과 싸우는 전사 '기어'를 동경하여 자신도 '기어'가 되고 싶다고 꿈꾸는 '탱커' 소녀 나츠메는
어느 날, 무뚝뚝한 데카당스의 장갑 수리인 카부라기와 만난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그녀와 꿈을 포기한 현실주의자 남자.
언뜻 보기엔 정반대인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의 만남은 이윽고 이 세계의 미래를 크게 뒤흔들게 되는데.
[느낀점]
거대한 이동 요새 '데카당스'와 미지의 생명체 '가돌'의 싸움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요소를 제대로 살린 컨셉이라 좋았음. 거대한 이동 요새도 과거에 있던 영화 <모털 엔진> 생각도 나서 좋았음. 이런 거대한 이동 요새가 나오는 작품이 은근히 없어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잘 버무려져서 나와서 반가웠음. 생활하는거나 작중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보면 디스토피아적인 부분도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장르였음. 그래서 재밌게 보나 했는데? 2화에서 미친 드리프트를 꺾어버리는거임. '데카당스'는 사실 게임 세상이었던거임. 나는 '나츠메'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사실상 '카부라기'가 주인공임. (더블 주인공이긴 함.) 카부라기는 게임의 버그를 제거하는 일을 하는데, 버그 나츠메를 발견하고는 제거하지 않고 훈련시키는. 버그를 키우는 선택을 하게됨. 대충 보니까 버그는 다 없애야한다는 상부에 반하는 선택을 하여, 버그로 세상을 구하는? 게임을 정상화하려는 그런 느낌의 스토리? 설정 빼놓고 현실이라고 본다면, 모든 사람들이 평범하게 통제받으면서 살기보다는, 특이한 사람들도 있어야 세상이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고있는? 원신 이나즈마 스토리 느낌 같았음.
스토리나 세계관을 흥미롭게 설정하여 '이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음. 세계관은 <갑철성의 카바네리> 급으로 흥미로웠던 것 같음. 그리고 그런 부분을 기가 막히게 살려주는 작화와 색감 연출,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역동성과 표정 묘사, 성우의 연기까지 진짜 잘 만든 오리지널 애니급이었다고 생각함. 여주인공 나츠메의 성장, 소년만화 같기도 해서 좋았음.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 2가지가 존재함. 첫 번째는 세상의 비밀(데카당스는 게임이라는 것.) 이걸 2화에서 갑자기 풀어버리니까 뜬금없고 너무 빠른 것 같았다는 느낌? 근데 미리 알려주니까 상상하면서 보게 돼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봄. 두 번째 아쉬웠던 부분은 1쿨 완결을 내버렸다는 거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들은 흥행해도 왜 자꾸 1쿨로 끝내는지 하는지 모르겠음. <갑철성의 카바네리>, <리코리스 리코일>은 좀 2기 만들어봐라. (<리코리스 리코일>은 속편 오피셜 있긴 함.)
+ 원래 상당한 수작(4.0점) 줬는데, 무난한 명작(4.5점)으로 상향조정함. 포스트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로 전개되다가, 2화 드리프트로 사실 게임 속의 세상이었다 반전을 줌. 이걸 먼저 까면서 서스펜스 요소를 상상하게 만들고, 더블 주인공 카부라기와 나츠메로 앞서 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디스토피아적 요소를 강조함. 그리고 둘이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상당히 보기 좋았음. 빌드업과 풀어나가는 힘이 좋아서 재밌게 본 것 같음. 카부라기는 세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나츠메를 이용해서 세상을 바꾸려하고, 나츠메는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성장을 목표로 하는 캐릭터였는데 원치않게 세상의 진실과 카부라기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줌(10화). 복합적인 소재를 유도리있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평가함. 위에서 1쿨 완결이라 아쉽다고 했는데, 1쿨 완결이라도 필요한 건 다 넣었다고 생각해서 지금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고 느꼈음.